하늘은 우릴향해 열려있어
언제나 꿈꿔 온 순간이 여기 지금 내게 시작되고 있어 그렇게 너를 사랑했던 내마음을 넌 받아 주었어 내 기분만큼 밝은 태양과 시원한 바람들이 내게 다가와 나는 이렇게 행복을 느껴
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 있어 그리고 내곁에는 니가 있어 환한 미소와 함께 서 있는, 그래 너는 푸른 바다야!
같은 시간 속에 이렇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난 좋아 행복한 미소에 니얼굴 나 더이상 무얼 바라겠니 저 파란 하늘아래서 너와 나 여기 이렇게 사랑하고 있어, 나는 이렇게 행복을 느껴
더이상 슬픔은 없는 거야 지금 행복한 너와나 태양 아래 우린 서로가 사랑하는걸 알아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여름안에서 - 듀스
여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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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여름이 온다. 여름이라는 계절이 퍽 좋아진 것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땀을 별로 안 흘렸는데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부터는 땀이 비 오듯 줄줄 흘러내린다. 그럼에도 여름이 좋다.
황량한 겨울에 나뭇가지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 칼바람에 볼이 베일 것 같은 추위를 느낄 때 마음속의 감정은 춥고 아릴 뿐이다. 푸르른 나뭇잎들과 한데 섞인 것처럼 보이는 햇살을 보면 벌써 마음부터 뜨거움으로 가득 찬다. 때론 열정 같아 보이기도 하고 어느 날엔 견디지 못할 몸부림으로 보이는 햇살은 한 해의 정점을 찍어 내고야 만다.
매번 찾아오는 여름이지만 찾아올 때마다 유난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올해는 얼마나 더 더울까?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는 사람들. 그렇게 우리는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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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좋아하는 남편 덕분에 결혼하고 5년 동안 평생 먹은 양보다 더 많은 수박을 먹었다. 함께 하는 사람과의 입맛과 취향까지 닮아가는 게 이제 제법 익숙한 가족 티가 난다. 더위를 싫어하는 남편은 날씨가 조금이라도 후덥지근 해지면 바로 에어컨을 틀고 싶어 한다. 이를 알기에 빠르게 에어컨 청소를 해뒀다. 여담이지만 혼자 살았다면 찬 바람을 별로 안 좋아해서 에어컨을 사지 않았을 거다. 남편은 이렇게 말하는 내게 자꾸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여름 더위 앞에서 센 척을 하려고 그냥 하는 소리라고 말한다. 솔직해지라고 한다. (웃음) 하지만 진짜 더위는 그럭저럭 괜찮은 걸 어쩌란 말이야.
작년 이맘때는 퇴사를 앞두고 마음이 무거웠다. 10년 동안 일했던 직장을 정리하고 함께하던 사람들과 마무리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곳에서 적응이 무엇보다 걱정됐다. 하지만 이내 시간은 흐르고 흘러 다시 여름이 됐다.
우리의 삶은, 일상은 그런 것 같다.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그렇게 1년, 2년이 흐른다. 그렇게 살아내다 보면 쌓여가는 추억과 힘듦 그리고 미련들이 어느덧 비워지고 또 다른 것들로 채워진다.
2024년의 여름은 어떤 뜨거움으로 내 일기장을 채워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