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저도 계속 써요
1.
<1일 1상상 프로젝트>라는 매거진은 원래 한 달을 목표로 출발했다. 그전까지 글이라곤 놔버린 내가 정말 한 달을 가득 채워 쓸 줄은 몰랐다. 게다가 중간에 '하루에 하나는 진짜 못하겠어'라고 말하면 말했지, 시즌 2를 준비할 줄은 더더욱 몰랐다. 역시 사람은 하면 하는구나!
2.
그런데 심지어 그 한 달이 참 좋았다. 내 손에서 감자알처럼 줄줄이 태어난 글들이 나를 참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 줬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사람. 재밌는 상상을 쓸 줄 아는 사람. 따뜻한 글을 쓰는 사람 등등.
3.
또 여러 독자분들이 상당히 긴 글을 읽어주고 남긴 댓글을 보며 깨달았다.
'여러분도 상상을 좋아하셨군요!'
'나 글로 소통하는 거 너무 재밌어!'
'역시 칭찬은 짜릿해!'
4.
그리곤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친구와 대화를 하며 '야, 만약 수어가 세계 공용어라면 너무 좋지 않을까?', '방귀 소리랑 냄새까지 흡수해주는 팬티 왜 안 나오냐'는 등의 제멋대로 상상을 끊임없이 하는 나를 발견했다.
- 역시 계속 써야겠죠?
5.
이러한 이유로...
시즌2에도 저의 단조롭고 발칙한, 평범하고 기발한 상상은 계속됩니다!
2020.5.6. 오늘의 여는 글 끝.
*다른 매거진에도 손을 뻗쳐 당장 1일 1상상은 아닐지라도, 간간이 시즌 2를 계속 써보려고 합니다! (그러다 7일 1상상까지 가는 상상을 또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