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사업 아이템이 없는 사업가는 무슨 생각을 할까?

<권고사직받은 억대 연봉자의 사업 도전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by 투워즈

A: "저 사업하려고요."

B: "어떤 사업이요?"


주변에서 왕왕 볼 수 있는 흔한 대화입니다. 그런데 만약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아직 어떤 사업을 할지조차 정하지 않았다면 그 다음엔 뭐라고 반응하시나요? 일반적인 대화라면 "아, 그러시군요. A씨는 무엇을 하시든 잘할거예요! 화이팅입니다!"라는 등의 응원 또는 "힘내세요!"라는 격려와 함께 대화는 종결됩니다. (아마도 더 질문하는 것이 혹여나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할지 모른다는 조심스러움 때문이겠지요.)



궁금하지 않나요?

사업 아이템이 없는 사업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사업 아이템'이 사업에 있어 너무나 중요한 요소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좋은 사업에 있어서 아이템보다 중요한 것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떻게 사업을 바라보는가. 실제 그렇게 사업을 하고 있는가.' 등의 부분입니다.


연애에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누구와 만나는가'는 연애에 있어 너무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좋은 연애에 있어서 '상대방이 누구인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연애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그리고 실제 그렇게 연애하고 있는가.'의 부분입니다.


"좋은 나 + 좋은 너 = 좋은 연애"라는 명제는 항상 참(true)이지 않다는 것이죠.


서론이 길었습니다.

사업 아이템이 없는 사업가는
사업에 관한 철학을 세우고, 앞으로의 방향을 정돈합니다.





저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는 아직 사업 아이템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하고자 하는 사업에 관한 생각이 있는데요. 저는 다음 세 가지에 부합하게 사업을 하고자 합니다.


1. 뻔하게 사업하자.

2. 정직하게 사업하자.

3. 눈 앞의 단계에 몰두하자.


먼저, 뻔하게 사업하자는 것입니다. 화려한 사업 아이템이 아니라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뻔한 사업 아이템으로 사업하려 합니다. 또한 화려한 인맥, 투자 역량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뻔한 꾸준함과 뻔한 몰입을 통해 사업하려 합니다. 큰 규모의 투자, 후속의 후속 투자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업을 지양하고, 레드오션이든 미래가 염려되는 영역이든 개의치 않고서 (우선 이번 단계에서는) 이미 검증된 뻔한 영역에 자리를 잡고 저만의 무기를 활용하여 수익을 내려 합니다.


두번째는, 정직하게 사업하자는 것입니다. 정직함은 말은 좋지만 때론 바보같은 선택을 피할 수 없게 합니다. 세상에는 잠깐 흐린 눈을 뜨는 것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습니다. 관행적으로 대다수가 그렇게 하기에 크게 질타받지 않으면서도 취할 것은 취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제게 다가올 첫 번째 테스트는 바로 '실업급여' 수급에 관한 것입니다. 조금만 검색해보면 '실업급여를 받으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일례로 배우자 명의로 수익활동을 한다거나 하는 것들입니다. 저는 제가 마주할 첫 번째 테스트인 '실업급여'에 관한 테스트를 '정직함에 기반한 바보같은 선택'과 '이로 인한 불이익을 적극적으로 감수'하는 것으로써 넘어서고 싶습니다. (그 순간이 되면 또 흔들릴 수 있기에 남기는 일종의 다짐입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지금 단계에 몰두하며 사업하자는 것입니다. 길이 나지 않은 곳을 걷다보면 "여기가 어디지? 맞게 가고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곳에 길이 없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에 한번 사로 잡히면 염려가 증폭되어 그 다음 걸음을 내딛을 수 없습니다.

저 역시도 <왜 일하는가>라는 책을 다시 읽기 전까지 비슷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 뭐하고 있지?', '이렇게 하면 답이 있는건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나라는 사람과 딱 맞는건가?' 싶은 마음이요. 수 년 전 다소 식상하게 읽었던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를 다시금 읽기 시작했을 때, 새롭게 깨닫게 됐습니다. '이것을 나에게 딱 맞는 선택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나'라는 것을요. 환경을 탓할 것 없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어떤 곳을 향해 갈지에 대해서는 면밀히, 또 미래를 예측하며 심사숙고하여 결정해야겠지만, 그렇게 들어선 길이라면 그곳이 잘 닦인 길이든 흙먼지와 잡초가 무성한 길이든 '나아가는 행위'에 집중해야합니다. 설령 온 길을 뒤돌아보더라도 그것은 더 잘 나아가기 위한 복기가 되어야 합니다. 목표에 이르기 위한 몇 몇 단계들이 있을 것이고 그때 그때마다 요구되는 능력, 마음가짐은 다르겠지만, 매 단계마다 바로 지금의 단계에만 집중하며 사업하려 합니다.


위 세 가지를 종합하여, 앞으로의 방향을 정돈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뻔한 꾸준함과 뻔한 몰입으로 뻔한 사업을 해서
월 500만원의 수익으로 생계 기반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
실업급여 수급에 있어서 거짓과 편법이 없도록 하겠다.





오늘(6/12,목)의 제 일과를 공유합니다. *발행일(6/13,금) 기준으로는 어제 일과입니다.


- 오늘은 자동차 정기검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오후 3시에 예약하고 찾아 갔는데, 검사결과 조수석 전조등이 나오지 않아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근처 블루핸즈에 찾아가보니 왠걸 차가 너무 많아서 2~3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몇 군데 전화해보니 가격과 소요시간이 얼추 비슷해서, 집 근처에 있는 공임나라에 가 교환했습니다. (양쪽 전조등을 교체하느라 예상치 못한 지출 27만원이 나왔고, 오가는 시간, 대기하는 시간들로 인해 많은 에너지 소모가 있었습니다.)


- 글을 브런치 안에 있는 '서랍장' 안에 임시저장해놓고, 저녁에 다시 읽어보려 브런치에 접속했더니 작가신청이 수락되었지 뭡니까. 제 글을 읽고 작가 신청을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주변 지인들께도 지난 글을 통해 간단한 근황을 나누었네요. 응원해주신 여러 분들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 저렴한 중고차를 한 대 사려고 합니다. 장롱면허를 가지고 있는 아내가 최근에 운전의 필요성을 많이 느껴서 운전연수도 다시하고 시내 단거리 운전과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 등을 자주하며 운전 실력을 쌓고 있습니다. 원래 집 근처 공유 오피스에 있었던 터라 아내가 외출할 때면 도보로 이동하곤 했었는데 공유오피스에 사정이 생겨 더 이상 이용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지인 분 사무실이 분당 정자동에 있다보니, 새벽 일찍부터 일과 마칠 때까지 아내가 차를 이용할 수 없게 되어 사무실 이동을 위한 목적으로 차를 한 대 사려고 합니다.


*초반 몇 분 간, 초점이 맞지 않아 영상이 흐릿하게 녹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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