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좋은 여행이란 무엇인가 (2/2)

<권고사직받은 억대 연봉자의 사업 도전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by 투워즈

지난 3화에 이어 '좋은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기록한다.


(아래는 이번 글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3화에서 일부 발췌한 내용이다.)


여행과 쉼은 내 삶에 너무나 중요하다.


내 삶의 핵심가치 3가지를 꼽으라면 첫째는 신앙, 둘째는 가족, 셋째는 성장이다. 일상에 여행과 쉼을 적절히 배분할 수만 있다면, 여행과 쉼은 세 가지 핵심가치 모두에 대해 각기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때로는 창의적인 전환을 만든다. 그렇기에 나에게 좋은 여행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좋은 삶'을 만드는데 필수적이다.


좋고 싫은 감정은 어떤 사건이 발행한 후에 떠오르는 것이고 스스로 어찌해볼 도리없이 그저 떠오르는 것이지만, 좋고 싫은 선택은 어떤 사건의 방향을 결정하도록 이끄는 것이기에 감정에 선행하고 주도적으로 쟁취할 수 있는 것이다.
좋고 싫은 감정에는 기준과 앎이 필요하지 않지만, 좋고 싫은 선택을 위해서는 나만의 기준이 있어야 하고, 그 기준을 만드는 정보가 필요하다.


나와 우리가족이 느끼는 '좋은 여행'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첫째, 일상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다.

둘째, 그저 그런 경험으로는 결코 좋은 여행을 만들 수 없다.

셋째, 세 명의 가족 구성원 각각이 '오로지 자기만 고려하는 일정'을 확보하고, 그때만큼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첫번째 주제에 관해서는 지난 3화에서 다루었고, 이번 4화에서는 두번째와 세번째 내용에 대해 기록한다.)


둘째, 그저 그런 경험으로는 결코 좋은 여행을 만들 수 없다.


여행의 모든 부분을 마치 신혼여행 준비하듯 좋은 것들로만 갖추어 여행할 수는 없다. 그러나 좋은 여행을 위해서는, 적어도 한 두 가지의 부분에서 만큼은 여행을 충분히 음미할 만한 최선의 경험이 필요하다. 최선의 경험이란, "정말 비싼 무언가를 누리자!"라는 것보다는 "이 정도로 타협하는 마음을 경계하자!"는 쪽에 더 가깝다.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그저 그런 식당, 그저 그런 카페, 그런 그런 공간에 머물기를 경계하고 여행 계획을 세울 때부터 설레는 공간, (아내의 표현을 빌리자면) '공간 자체가 말을 건내는 곳'을 선택해야한다.


이번 고민의 시작점이 되어 준 지난 4월의 일본 여행 둘쨋날, 유후인에서 갔던 일식당(일본식 건물이 매우 현대적으로 갖춰진 공간)에서의 식사 경험은 꽤 좋았어서 여행에 대해 좋은 감정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식당 입구에 있는 넓은 마당을 거닐며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경험, 깔끔하게 갖춰진 안내 데스크와 호텔 라운지 같았던 대기실 공간에 머물고, 식사가 나올 때까지 식당 곳곳에 남아있는 소위 헤리티지라 할 만한 디테일 등에 감탄했던 경험은 우리에게 무척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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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세 명의 가족 구성원 각각이 '오로지 자기만 고려하는 일정'을 확보하고, 그때만큼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 부분은 좋은 여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가족 여행의 특성상 가족 단위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개인 시간을 할애하고 혼자서 움직인다는 것은 선뜻 실행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움직이는 일정 중에, 오롯이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여행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이끈다.


오로지 자기만 고려하는 일정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여행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본인이 설렐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장소가 존재해야하고, 아내와 딸에게도 각자가 설레고 (다른 가족들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장소가 있는지도 함께 고려해야한다.


일본 후쿠오카의 경우, 나와 아내, 딸 아이에게 이러한 공간이 각각 존재했다. 먼저 딸의 경우, 유후인에 있는 아프리카 사파리(정글버스에 탑승해서 사자, 코끼리 등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곳)이라든지, 호빵맨 어린이박물관 (이곳은 재입장이 가능해서, 오전에 가서 놀다가 숙소에서 낮잠을 자고, 오후에 다시 와서 놀았다), 돌고래와 물개 쇼를 관람한 경우가 그러했다. 아내는 일본의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매우 잘 만들어진 고급 조명이나 단순한 접시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유후인의 미피 스토어나 텐진 곳곳에 위한 편집숍들이 그러한 장소였다. 나의 경우에는 숙소 근처에 오래된 에스프레소 바가 그랬다. 특히 아내와 나의 경우에는, 각자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오롯이 개인시간을 누리기 위해서 서로 일정을 조율했다. 아내의 경우, 내가 딸과 함께 놀고 있는 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고 나의 경우, 딸이 낮잠을 자는 시간 동안 근처 에스프레소 바에서 혼자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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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가족여행 중, 가족으로부터 분리되어 혼자만의 여행을 누릴 때, 여행은 더 다채로워지고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며, 다시 가족들에게도 돌아갔을 때 그 생기가 전해지며 여행이 풍성해진다.


최근에 보낸 두 번의 여행을 기준으로 '좋은 여행'에 대해 기록했다. 현재는 다소 두루뭉술할 수 있는 기준임에도, 이러한 기준들로 이후의 선택을 해갔을 때 그 기준은 보다 정교해지고 우리의 여행을, 삶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 믿는다.



2025년 6월 23일(월)의 일과

- 마침내 중고차를 구매했다. 사무실을 옮기게 되며 추가로 구매한 차량이며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매한 오래된 중고차다(SM5, 2009년식, 11만km). 그렇다보니 이런 저런 손 볼 곳들이 더러 있고, 이러한 과정들에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있다. 모레(수)를 끝으로 중고차 정비는 일단락될 듯하다.


- 하루 1개씩 글쓰기를 하는 과정에서 여러 생각이 든다. 이렇게 시간을 투자하는게 맞는 것인지 싶은 생각도 들고, 또 <사업 도전기>라는 성격에 직접적으로 맞지 않을 수 있는 글들을 적어가는게 잘하고 있는 것인지 싶다. 그러나 우선은 지금과 같이 여러 주제들에 대한 글쓰기를 지속하고자 한다. 결국 나를 알고, 나의 사업을 찾고 자리를 잡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더 잘쓰려는 욕심은 조금 내려놓고 그 때 그 때의 생각을 그저 기록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겠다.


- 두번째 도표와 같이 일주일 단위로 업데이트했다. 이렇게 보면, 예정된 스케쥴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앞으로의 한 주가 어떤 한 주가 될 것인지 예상할 수 있으며 또 뒤돌아 볼 때에도 한 주 단위로 피드백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최근 일찍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있다. 일찍 일어나는 것에는 몸이 많이 적응을 한 상태인데, 정작 몸이 피곤할 때 일찍 잠들지 못하다보니 이로 인한 피로 누적이 있다. 이러면 롱 런 할 수 없다. 취침시간을 나의 의지에만 맡기지 말고 역할 조정 등 구조적으로 해결해야겠다. (아내와 얘기하여 딸 재우는 것을 앞으로 내가 하고자 한다. 딸을 재우면서 나도 같이 잠들게 되면 딱 이상적인 수면시간, 7시간 ~ 7시간 30분을 잘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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