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여행일기 4
후아힌 역에 내려서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입니다. 입구가 게스트 하우스의 리셉션이라 찾기 어려울 수 있어요. 오렌지색 쿠션과 고양이들이 보이면 이곳이 맞습니다.
리셉션 좌측으로 쭉 걸어가면
바다 위에 떠 있는 방들이 양쪽으로 이어져요. 맨 끝에 보라색 간판이 보이시나요?
정말 여기가 맞아? 할 때쯤 거짓말처럼 눈앞에 바다가 펼쳐집니다.
식당 이름이 심플하죠. HH(후아힌) 오션 뷰 바 & 레스토랑. 해 질 녘에와도 멋질 것 같아요.
사실 후아힌의 바다 색깔이 투명하고 예쁜 편은 아니에요. 가까이에서 보면 자잘한 쓰레기가 떠다니기도 합니다. 그래도 시원한 바닷바람과 휴양지의 낭만을 즐기기에는 충분했어요. 서양 관광객들은 근처에서 바다 수영도 하시더라고요.
보통 경치 좋은 곳은 맛이 없기 마련인데 여기는 음식도 꽤 괜찮았어요. 까다로운 배우자가 두 번이나 데려가 준 곳입니다. 가격이 막 엄청 싼 편은 아니지만 한국 물가 생각하면 다 합리적으로 느껴지는 마법.
저는 쏨땀을 무지 좋아하고, 캐슈넛이 들어간 튀긴 오리도 고소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팟타이야 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 다만 망고 스무디는 물이 들어가서, 전문점에서 파는 것보단 좀 밍밍했습니다. 저희는 평소에 술을 거의 하지 않지만, 이때는 해변에서의 맥주 한 잔으로 행복을 살 수 있었어요.
걱정했던 것보다 순항 중인 후아힌 여행. 만족감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준 숙소 이야기로 곧 다시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