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책숲에서 진행하는 '하는 독서' 모임에서 읽은 <첫 7년 그림>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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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일 : 2025.10.16(목) / 2025.10.29(수)
내가 처음 접한 발도르프 관련 도서이면서, 육아 관련 책이라 재밌게 읽었다.
인생책숲에서 진행하는 '하는 독서' 모임에서 읽은 <첫 7년 그림>을 읽고
· 아이의 시그널은 어른과 다르다.
p26. 아이가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면, 우리는 그것을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게 말해줘, 난 모른단 말이야!"라고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책 뒤에 가면 아이가 고통을 느꼈던 신체 부위를 그림에 표현하기도 한다.
어른과는 다른 표현법, 그리고 그림에 나타낸 표현 방식을 기민하게 알아챌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제일 중요한 건 어른의 관점이 아닌 아이의 관점으로 생각해 보는 것인데... 솔직히 아이의 관점으로 보던 때가 생각이 나지 않아..쉬운 일 같진 않다.
· 나의 역할은 아이의 안전지대가 되어주는 것
p113. 육체에 다다른다는 것은 아이에게는 출생 이전에 자유롭게 부유하던 상태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도르프에서는 아이가 처음에는 자신이 자신의 몸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다가 점진적으로 '나'라는 존재를 깨우치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한다.
아이 입장에서는 그 순간이 경이로우면서도 혼란스러운 순간임을 인지하게 되었다.
여기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혼란스럽고 무서운 순간 항상 아이에게 자신을 지지해 주는 엄마의 존재감을 알려주는 것.
퐁단이의 안전지대가 되어주고 싶다.
· 아이의 의식은 천천히 자리 잡는다.
이 책을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 슈타이너가 이야기하는 에테르적 에너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이의 감각이 발달하고 자아가 뿌리내리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이 그림으로 나타난다는 해석이 흥미로웠다.
특히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신체 기관과 비슷한 형상을 그린 다든지, 왕관을 그리는 것도 신기했다.
아이가 신체 부위를 인지하는 순간 그 부위를 그림에 표현하는 것도 인상 깊었는데,
위의 과정들은 미디어 노출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라고 한다.
· 아이의 속도를 맞춰주는 것
p56. 아이는 모름지기 내면에 있는 자기 본질의 심층들이 이끄는 대로 종이 위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기회를 누려야 한다.
p62. 아이의 그림에서 다양한 형태들이 등장하는 시점은 각기 다르다. 이것은 아이들마다 뛸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시점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다.
p108-109. 지적 요소를 자꾸 강요함으로써 이런 의식을 흔들어 깨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다름 아니라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p200. 그리고 스스로 알아낸 것이 남에게 설명을 들어서 안 것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는 법이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나중에 아기가 그림을 그려도 그런갑다~하고 넘기거나, 그림을 그렸을 때 뭘 그린 건지 꼬치꼬치 캐물어봤을 것 같다.
'이때 이 그림 그려야 하는 거 아니야?'하면서 조급해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마다 모두 속도가 다르다는 점, 내 아이와 나의 속도도 다르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지.
· 아이는 부모를 성장시키기 위해 왔다
모임원분이 해주신 이야긴데 뭔가 뭉클해서 마음에 남았던 문장이다.
아직 퐁단이를 겪어보지 못해서 와닿진 않지만, 육아를 하며 힘든 순간 떠오를 것 같은 문장이다.
아~직도 한참 멀었지만 언젠가 퐁단이가 그림을 그리는 순간 이 글이 떠오르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