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위글스워스 & 르노 카퓌송 & 서울시립교향악단
2014. 11. 27 THU 8pm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프로그램]
-말러, 피아노 4중주(관현악 편곡: 마를린 헬더)
-베르크, 바이올린 협주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5번
르노 카퓌송 보러 달려간 공연장! 다음엔 대중적인 곡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왜? 진지하고 학구적인 그의 모습에 더 섹시함을 느끼는 걸까?
말러 피아노 4중주를 마를린 헬더가 관현악 편곡했는데 이 작품 여성스러움의 극치.
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쿠르릉 와르릉해줬음 싶더라. 현악기가 힘을 합쳐 휘몰아치는 그런 소리가 아니라 아쉬웠다. 그렇다고 지휘하는 마크 위글스워스 님의 해석이 마음에 안 든다는 건 아니고~~! 아쉬움 살짝쿵!
공연장을 나서며 음악친구 다람쥐 양과 같은 생각. '쇼스타코비치 만나보고 싶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5번을 듣고 있자니 예민해지다가 어느새 피식 웃고, 또 다시 긴장하며 듣다가 재밌어서 발을 동동 구른다. 영화 <마더>의 엔딩 장면이 떠오르던 현악기 수석들의 연주. 현악기 소리에 따뜻함을 얹어준 목관악기. <호두까기 인형>과 크리스마스 트리 속 꼬마전구를 떠올리게 해 준 타악기. 함께 행진하고 싶게 만든 금관악기까지. 지루할 틈 없이 단원들 연주를 뜯어보다 보니 어느새 음악회가 끝나 있더라.
좋아하는 작곡가 중 말러,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
한동안 찾지 않았던, 오늘 연주 내내 그립던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을 찾아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