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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윤 Dec 22. 2016

4.

2.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당신을 생각해요. 언제나처럼.
마치 수북한 재떨이 같은 심정으로
깜박이는 네온 사인처럼.
시간을 되돌려도 결국 똑같은
지금의 결말을 맞을테지만

후회하진 않아요.
그치만,
달콤한만큼 아프고 불안한 예감이
늘 그렇듯 사실이 되는 일은 정말 견디기 어렵네요.
결국 또 금연에는 실패했어요.

있잖아요,
그런데도 미안해요.
더 사랑하지 못해서.
내가 더 예쁘지 못해서.
그랬으면, 만약 그랬으면,
한 번 더 돌아봐주지 않았을까.
한 번 더 웃어주지 않았을까.
막 그래요.

아파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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