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리하리 Dec 31. 2023

[오리온 자소서] 24상 채용 대비 / 기업 분석

안녕하세요? '10초 안에 읽고, 10분 안에 쓰는' 하리하리입니다.

오늘은 2024년 1월 7일 마감하는 오리온 자소서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참고가 될 만한 자료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다 최종합격을 한 분의 자료를 올려놨습니다. 그건 제가 글 말미에 다시 한 번 공유하겠습니다.


'회사' 지원동기나 '입사' 후 포부란 문항이 있으면 회사/업계 분석자료가 의미가 있을텐데, 문항들을 보아하니 엄청 디테일한 분석들이 필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연관성이 있는 게 아래 문항, 1번입니다.


오리온에 입사하기 위해서 준비한 지식이나 스킬, 또는 경험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에서 어떤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은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800자 입력가능)


이 문항을 보고 일부 지원자들은 이 문항을 보는데 뭘 기업/산업 분석이 필요하냐?라고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같은 마케팅 직무라고 하더라도 (물론 공고 혹은 기업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현직자 인터뷰에 따라 다르겠지만) 산업의 거시적 방향이 어떠하냐? 그 산업의 국내외 경쟁 현황/추이가 어떻게 되느냐? 거기서 내가 마케팅을 주로 하게 될 사업이 뭐냐? (물론 전방위적으로 다 다룰 수도 있겠지만, 이런 건 회사 채용설명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웬만한 규모가 되는 기업들은 사업부가 세분화돼 있고, 같은 마케터라도 특정 사업부 하나에 속해 전문성을 발휘하게 됩니다. 오리온으로 시선을 좁혀보더라도 물론, 얘네는 과자에 특화되어 있는 회사이지만, 제과 외에 음료, 간편대용식(HMR), 바이오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세분화 전략에 기반해 어떤 사업부의 직무 담당자가 됨으로써 그 사업부의 성장 및 오리온의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사를 바라볼 때(인생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워둬야 합니다. 보통 회사들은 두 가지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고릅니다. 잘 되는 거에 집중하냐? 잘 안 되고 있지만, 미래 가능성이 유망해 보이는 것에 더 투자를 하느냐? 기업들(개개인도 마찬가지겠지만)은 갖고 있는 자원이 한정적입니다. 한정된 자원 중 어디에 투자해야 미래에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지 판단합니다. 그 판단 과정에서 기업들은 자신들 나름대로의 기준을 적용합니다. 그게 기업의 설립이념이나 비전이 될 수도 있고, 시장을 바라보는 자신들만의 view가 될 수도 있고요. 기업들은 개인들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고, 그 정보를 총동원해서 신중하게 판단을 합니다.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든지 간에 자신들만의 고유한 프로세스가 있을 거고요.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에게는 기업만한 자본은 없겠지만, 시간이란 게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쓰고, 그 소비 추이가 축적되는 형태에 따라서 사람들마다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직무별 지식, 스킬을 얘기하는 문항에다가 복붙을 할 게 아니라 산업/기업의 포지션 및 변화에 맞춰 조금씩 관점을 달리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문과의 대표 직무인 마케팅에 맞춰 얘기했지만, 연구나 구매, 생산도 접근전략이 같아야 할 것입니다.



<오리온 관련 기사들을 보며 인사이트를 뽑아내 보겠습니다.>

-. 중국 현지화 전략(초코파이 등)을 통해 뜬 오리온이 해외사업이 부진하다니 새옹지마입니다.

-.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이렇게 해외법인이 3곳이 메인인 만큼 이 3지역과 연관된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이 우선적으로 채용될 듯.

-. 기사 마지막에 나온 중국, 베트남, 러시아별 전략도 체크 필요하고요.

-. 기업들이 제시하는 이 1줄의 내용에 본인의 역량, 상상력 등을 가미해 이걸 어떻게 성과로 변모시킬지 본인의 논리대로 설명하면 됩니다.


-. 요 기사가 해외법인별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좀 더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 기사를 보면 참 비즈니스하기 어렵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춘절이 언제인지, 루블화 가치 변동추이는 어떤지 등을 면밀히 파악해야 법인별로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지 않습니까?

-. 정말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그 안에서 폭발적인 수익을 내야 하니까요.


-. 업계 및 오리온의 재무구조 체크는 재무 지원자라면 당연히 해 놓으셔야 되는 부분.

-. 항상 말씀드리는 부분 중 하나: 어떤 현상/데이터를 그냥 무비판적으로 (제발) 받아들이지 마시고, 이 현상/데이터가 왜/어떻게 초래되었는지? 잘 하고 있다면, 기업이 더 잘 하기 위해서 어떤 식의 노력을 하고 있고, 할 거라고 보고, 해야 한다고 보는지? 등을 본인 나름대로의 관점에 입각해서 해석해야 됩니다. 그 해석은 다소 틀려도 됩니다. 신입이 그런 걸 틀리는 건 죄가 아닙니다.



-. 이건 일단 인사 지원자가 꼭 봐야 될 기사입니다.

-. 물론 모든 기사 다 보면 좋고, 기본적으로 기업은 수익을 내야 되는 집단이기 때문에 돈을 어떻게 벌고 있냐는 중요한 부분.

-. 이 기사는 특히 외부인사 수혈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오리온의 메세지에 주목해야 함.

-. 회사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인재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오리온의 의지에 주목해야 합니다.

-. 인사 담당자로서 조직문화를 만들거나 인재를 양성할 때도 현재의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면 안 되겠지요. 그래서 주목해야 될 기사입니다.


-. 이건 곡물가격 하락이란 타이틀 때문에 가져왔습니다. 특히, '글로벌 구매' 직무 담당자가 체크해야 될 포인트지요?

-. 이건 작년 기사이지만, 시사점이 있어서 갖고 왔습니다.

-. 원료 수급처의 다변화 와중에도 가격(수익)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고, 퀄리티도 일정 이상 유지해야 하죠.

-. 아직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고, 선거 등 불확실성을 야기할 요소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 불확실성은 변동성을 야기시키고, 이건 다른 말로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수익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 구매 담당자로서 국제정세를 더욱더 면밀히 살펴야 되겠지요?

-. 2021년 기사이지만, 역시 볼 필요가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 SCM 전략 덕분에 가격동결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 물론 기업의 홍보자료 성격이 어느 정도는 깔려 있겠지만, 당시 가격동결을 한 건 팩트니까요.

-. 물류와 구매, 영업은 연관성이 짙을 수밖에 없습니다.


-. 위에 자료를 보니까 실제로 젤리 쪽도 오리온이 신경 쓰는 것 같더라구요.

-. 식감을 최대한 살린 젤리로 해당 시장의 점유율에 균열을 내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젤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건 아래 기사의 '하리보'입니다. 이 하리보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마이구미가 힘을 내겠지요?


이렇게 오리온 지원자(예비 현직자)로서 알아야 될 기업/산업의 여러 행보/특성을 담은 관련 뉴스를 가져와서 각 뉴스를 어떤 직무 지원자들이 봐야 될지까지 나름의 코멘트를 덧붙여 봤습니다. 이외 전달사항입니다.


1) 저 면접도 합니다. 자소서는 자기 생각을 글로 쓰는 것, 면접은 자기 생각을 말로 푸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자소서를 붙고 나서 면접이 막막한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연락줘 보셔요.


2) 저 1년 자유이용권(무제한으로 시작해 차액 내서 전환하는 것 가능)도 출시했습니다. 이제 현대차를 축으로 탑티어들의 수시채용이 정례화됐습니다. 현기차그룹 내 계열사들도 공채를 하지 않습니다. 롯데나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대기업들도 수시채용으로 많이 바꿨습니다. 언제 뽑는지 모른다는 뜻입니다. 금융권 지원자들도 1년 가량의 시계열로 대비하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는 상품이고, 무제한보다도 합리적 금액의 상품입니다. 제 행보를 꾸준히 관심가지고 봐 오시던 분들의 문의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 오리온 최종합격 자소서


매거진의 이전글 [고려해운 자소서] 24상 일반사무 4번 예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