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리하리 Feb 16. 2024

[삼성전자 경력채용] tip 및 사업부/직무 분석요령

안녕하십니까? '10초 안에 읽고, 10분 안에 쓰는' 하리하리입니다.

오늘은 24년 2월 26일에 마감하는 삼성전자 경력직 자소서 해설 및 경력직 이직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 취해야 될 스탠스(어쩌면 취업의 본질)를 말해 보고자 합니다. 보시고 유료문의가 필요하신 분들은 오픈카톡 주시고, 카톡 주시기 전에 바로 아래 카페 URL 확인 바랍니다.

1)

2)


요새의 취업시장은 대이직 시대입니다. 어느 정도의 경력이 있는 이들도 연차를 깎아서 신입에 지원하는 걸 서슴치 않는 시대가 됐습니다. 혹자는 취업 시장을 '당근마켓'같다고도 하더라구요. 연차가 쌓이면 그걸 인정받고 발판삼아 한층 더 업그레이드가 돼야 하는데 말이죠 ㅠㅠ 참으로 서글픕니다. 제 고객 중에서도 알루미늄 회사에서 5년 일하시다가 삼성SDI 신입으로 가신 분도 있습니다. 바꿔 말해 봅시다. 경력이면 얼만큼 더 깐깐하게 보겠습니까? 경력 좀 있다고 어줍잖은 경력 내세워서 어필하면 광탈입니다. 신입은 (요새는 덜하지만 / 수시채용의 확산 때문에) 약간의 여유라도 줍니다. 그러나 경력은 그럴 여유를 줄 필요도 없습니다. 바로 입사해서 맡게 될 그 일에 대한 이해도가 이미 그 일을 하고 있을 신입공채 출신들보다 높아야 합니다. 특히, 삼성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공채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이런 삼성의 경력직이라면 공채 출신을 압도할 만큼의 확실한 실력이 있어야 됩니다. 삼성은 신입채용에서 이뤄지는 서류평가를 직무적합성 평가라고 부를 정도로 직무에 딱 맞는 사람을 뽑으려고 합니다. 이런 곳의 경력직이니 말해 뭐합니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연관업무를 한 자만이 뽑힌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연관업무를 해 봤다고 해서 뽑힐 수도 없지요. 연관업무를 한 사람이 그 분, 한 분 뿐이겠습니까? 세상엔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 세계 내에서 본인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무조건 1명 이상은 존재합니다. 결국, 해 봤다는 건 차별점이 되지 못합니다. 그 일을 얼마나, 어떻게 잘 하느냐? 그만큼 잘 하기 위해서 난 어떤 노력을 해 왔는가? 이런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이력만 쌓았다고 벼슬이 아닙니다. 신입지원할 때와 고민의 깊이,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문항을 보겠습니다.

자기소개[대인관계, 장단점, 성장과정 등] [자기소개]는 자신이 회사에 필요한 사람임을 보일수 있도록 자신에 대해 좀더 자세히 적어 주십시오. 특정 특수문자의 경우 화면에는 1글자로 보이나 6~7자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

문항만 보자면 별다를 게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지원자들은 시키는 대로 쓰려고 할 겁니다. 뭐 물론 안 내는 것보다는 그게 백만 배 낫습니다. 자소서 문항을 자세히 보십시오. 뒤쪽에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자신이 회사에 필요한 사람임을 보일 수 있도록' / 위에서 제가 말한 것처럼 어떤 걸 쓰시더라도 본인이 삼성의 해당 직무 담당자로서 꼭 필요한 사람이란 걸 보여줘야 됩니다. 그러려면 당연하게도 회사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분석이 기저에 깔려있어야 됩니다. 내가 회사에 대해 이만큼 알고 있다고 자랑하는 건 쓸 필요 없습니다. 1000자밖에 안 되는걸요? 회사에 대해서는 현직자/인사담당자들이 여러분들보다 백만 배는 더 잘 압니다. 그들이 듣고 싶은 건, 여기에 쓰여질 여러분들의 이력/장점/특성 등입니다. 물론, 그걸 단편적으로 나열하는 것 역시 경쟁자들과의 차별점이 없다고 스스로 광고하는 것에 지나지 않고, 각 포인트에 대해서 상술하는 건 기본이지요.


그렇다면, 회사 행보/특성에 대해서 분석하고, 그 분석 결과에 맞춰 나를 돌아봐야 됩니다.


일례로 솔루션 상품기획을 잡아서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최우선으로, 직무내용부터 보셔야 됩니다. 회사 분석을 하든, 뭘 하든 직무내용에 맞춰서 분석을 진행해야 합니다.



- 신규 빌딩 솔루션 개발 · 도입 검토

  · 필요 기능 정의 및 POD(Point Of Difference) 도출

  · 마켓 Trend 및 경쟁사 분석을 통한 사업목표 수립

- 솔루션 로드맵 수립

  · 솔루션 라인업 런칭 계획

  · 중장기 선행 기술 및 추진 전략 수립

- 솔루션 상품화 프로세스 관리

  · 프로세스 단계별 운영 관리

  · 상세 기능/사양 확정 및 개발 진척도 관리


- 빌딩 IoT 데이터 기반 솔루션/서비스 상품기획 경험자

- 빌딩 통합 솔루션 기획/개발/구축 경험자


-. 위에 적어놓은 건, 공고에 나와있는 수행업무와 지원자격입니다. 여기에 맞춰서 회사를 찾아봐야 되는데요. 삼성전자란 회사 한 곳 안에서 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회사 행보/포지션/특성을 찾더라도 지원하는 사업부에 최대한 맞춰서 집중해야 됩니다.


1)

-. 기사를 통해 확인 가능한 것

 1) 한국총괄 겸 B2B통합오퍼링을 동시에 커버하고 있음.

 2)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내수시장만으로는 파이가 작아서 수지타산이 안 맞음.

 3) 그래서 한국총괄 사업부가 B2B 비즈니스 관리도 맡는 거라고 봄. 그래야 글로벌 사업부랑 규모가 비슷하니까.

-. 빌딩 솔루션을 구성하는 다양한 상품/기술에 대한 이해도는 기본, 그걸 전공자 수준으로 알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알아야 한다. 왜냐? 이 기술들을 묶어서 상품으로 만들어야 하니까.

-. 기사 내에 보면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게 '캄테크': 이게 지향점이고, 공고에 나온 로드맵 수립은 이 캄테크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현 시점에서 필요한 게 뭔지 체크하고, 그걸 보완해 나가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 그리고, 더 나아가서  캄테크가 뭔지 알아야 합니다.


2)

-. 첫 번째 기사만 보면 스마트 빌딩이랑 인텔리전트 빌딩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두 개 차이점이 뭔지 체크. 그러나 차이가 없음.

-. 그 답은 두 번째 콘텐츠에서 찾을 수 있었음: 두 개는 같은 단어였음.

-. 두 번째 콘텐츠 보면, IBM/시멘스/시스코 등 스마트(인텔리전트) 빌딩 시장의 주요 경쟁사들이 나옵니다.

-. 이 경쟁사들이 어떻게 스마트 빌딩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기술력을 펼치는지? 기술력 차이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물론 근본적 기술력의 우위는 어느 정도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취할 수 있는 근간이 될 수도 있지요). 그 기술들을 한데 모아서 어떻게 상품으로 기획할 것인지가 매출 차이를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 저는 지금 이런 걸 찾아보고 공부해서 대략의 자료로 정리해 보여 드렸지만, 경력자 분들이면 당연히 이걸 다 알고 있어야 합니다(안다고 전제하고 경쟁이 시작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유관업체 재직자들이 먼저 기회를 얻겠지요?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지만, 절대 재직이 다가 아닙니다. 본인이 판단했을 때, 경력이 연결된다고 생각하거나 본인의 이전 경력을 거치며 쌓은 역량/노하우 등이 이 곳에서 분명 도움이 된다고 판단이 든다면 쓰는 겁니다. / 삼성전자라서, 대감집이라서 지원하는 행위는 그 끝이 탈락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서류 단계에서부터 제가 위에 말한 연결고리를 완벽히 잡고 그걸 초지일관 밀어붙이셔야 합니다.


삼성전자 경력채용 관련 저의 생각, 경력채용에 대비하는 지원자 분들의 자세 등을 콘텐츠로 담아봤습니다. 이외 전달사항입니다.

1) 저 면접도 합니다. 자소서는 자기 생각을 글로 쓰는 것, 면접은 자기 생각을 말로 푸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자소서를 붙고 나서 면접이 막막한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연락줘 보셔요.

2) 저 1년 자유이용권(무제한으로 시작해 차액 내서 전환하는 것 가능)도 출시했습니다. 이제 현대차를 축으로 탑티어들의 수시채용이 정례화됐습니다. 현기차그룹 내 계열사는 물론, SK하이닉스 등 SK그룹 내 주요계열사들도 이제 공채를 하지 않습니다. 주요 대기업들도 수시채용으로 많이 바꿨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본인의 커리어를 점진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상품이고, 무제한보다도 합리적 금액의 상품입니다. 제 행보를 꾸준히 관심가지고 봐 오시던 분들의 문의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