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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하리 May 21. 2018

신뢰, 나에게 힘을 주는 두 글자

나는 나를 믿고, 나를 믿어주는 애독자들을 믿고.

오늘 글은 좀 유식해 보이는 주제로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바로 블록체인인데요. 최근에 KT 면접 지원자를 위한 아프리카 방송을 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소규모 데이터들을 P2P 방식으로 교류하는 블록체인의 키워드를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저는 '신뢰'를 들고 싶습니다. 전통적 기관과 같이 중간에 개입의 요소 없이 운영되는 블록체인을 많은 사람들이 잘 쓰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서로를 믿고 정보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블록체인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어야 합니다. 블록체인을 만들고 유지하는 사람들 역시 참여자들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서 보안에 더욱 더 신경 쓸 것입니다. 신뢰가 만들어 낸 선순환의 장이지요.

출처: 삼성SDS 뉴스룸

신뢰가 주는 힘은 위대합니다. 신뢰는 미래에 대해 희망을 품게 만들어 주는 요소입니다. 인류 역사를 봤을 때에도 지금까지 우리는 계속 발전해 왔습니다. 그 발전의 원천은 신뢰였습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가 올 거란 굳은 믿음이 지치지 않고 사람들이 기술을 발전시키게 만든 원동력이었습니다. 에이, 설마 이런 거까지 되겠어?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착착 실현되어 가는 것을 보면 신뢰가 갖고 오는 힘은 정말 위대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신뢰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마법의 주문 같습니다.

출처: Yes 24 블로그

인류를 움직이게 했던 신뢰로 제 삶도 변화시켜 보고자 합니다. 퇴사란 것이 가능했던 것도 결국 제가 제 자신을 믿었기 때문 아니겠어요?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제 재능을 제가 믿었기 때문인 거 같아요. 저는 글을 빨리 쓰는 제 재능을 믿었습니다. 3천자를 2~3시간 내에 쓰고, 기업의 기사들을 보고 의미를 빨리 추출해 내고, 이런 일련의 실험들이 쌓여서 저의 자산이 되고, 그 자산이 저를 냉혹한 시장에 던지게 만든 든든한 빽입니다.


그리고 그 자기 소개서를 잘 쓰는 재능이 사람들에게 신뢰를 사게 만들 거라는 확신도 있었습니다. 수많은 취업 준비생들을 겪으면서 자기 소개서를 쓰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오래 걸리구요. 그렇게 오래 걸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에 비해 그에 준할 만한 완성도의 글이 안 나온다는 것도 알았어요. 그간 제가 취준생들과 만나고 이야기 한 결과, 아직까지는 제 판단이 옳았단 결론입니다. 그리고 이 재능 하나로 취준생들이 저를 신뢰하고, 그들이 저에게 주는 유무형의 힘이 엄청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들에게 말합니다.

얘들아, 고맙다.

내가 나를 믿고, 나를 믿는 아이들이 생기고, 그들과 팀으로 이 험난한 세상을 견뎌 낼 생각을 하니 든든하기 그지없습니다.

신뢰가 주는 든든함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만듭니다. 사실 저는 확실한 꿈이 있습니다. 문과생으로서 글쓰기라는 테크닉을 바탕으로 성공하는 저의 모습이요. 코딩이나 연구 등 역시 우리에게 분명 필요한 기술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할수록 글쓰기와 같은 감성의 영역이 더욱 빛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 믿음을 현실로 만들 겁니다. 제 손으로! 그래서 자기소개서란 영역에서 출발하지만, 유언장 등 글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글이란 수단으로 저란 사람의 브랜드 가치를 올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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