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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하리 Dec 25. 2019

20' 상반기 위메프 인턴 MD 예시

자유양식 자기소개서 쓰는 해법을 공유하다

안녕하세요? 하리하리입니다.

오늘은 30일 마감하는 위메프 인턴MD 자기소개서 예시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단 위메프 MD, 이번 채용을 기점으로 내년까지 무려 1,000명을 뽑는다고 합니다. 이미 뉴스로도 공식화되어 나왔습니다.

위메프가 그리는 큰 그림이 뭔지를 떠나서 HR 종사자로서 이는 희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채용공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메프를 pick한 저만의 큰 그림은 이 자소서가 자유양식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마다 자유양식을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가 있습니다. 자유양식의 결론이요? 솔직히 없습니다. 말 그대로 자유롭게 쓰라고 했는데, 왜 그 틀을 함부로 규정합니까? 다만! 그건 있어요. 이 자유양식 자소서로 본인을 뽑아야 하는 당위성을 부여해 줘야 하죠.


사람인 자소서를 보면 자유양식은 크게 두 가지로 분화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에세이 형식으로 쭉 쓰기. 둘째, 항목 별로 쪼개 쓰기. 저는 개인적으로 첫째를 더 선호합니다. 에세이 형식으로 쭉 써야 내가 위메프 MD 채용 담당자들이 움찔할 만한 포인트를 밀어 팔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래 예시 역시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역량 중 위메프 채용 담당자들이 봤을 때, 관심을 가질 만한 point를 강조했습니다.


위메프 채용공고나 현직자 인터뷰를 보면, 위메프 인턴 MD로서 갖춰야 할 역량 중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거쳐 왔던 경험 포트폴리오 내에서 문제 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출 만한 얘기를 조합해 아래 예시를 만들었습니다. 즐겁게 읽어 주시고, 여러분들의 위메프 MD 자기소개서 작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제 자소서 예시 글이 절대로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쓰는 퀄리티의 콘텐츠를 완성하고 싶은데 발상이 떠오르지 않는 분들은 hori1017 카톡 및 아래 카페 링크 참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아직 완성하지 못했는데, 1000자당 기준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이것 관련해서는 따로 카톡 문의 바랍니다)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드는 위메프의 MD]

사소한 일상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그것을 머릿속에 간직해 뒀다가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로 활용하는 위메프 MD 지원자, 하리하리입니다. 이런 기질이 저와 잘 맞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은 디자인 씽킹을 메인 컨셉으로 한 동아리를 만들면서부터입니다. 군대에서 제대한 후, 어떤 일을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디자인 씽킹을 연구하고 이를 실천하는 스탠포드 MBA 내 동아리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라고 이것을 실천하지 못하리란 법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씽킹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이 개념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이를 모르는 학생들이 대다수였습니다. 형체도 없는 이 컨셉의 동아리를 믿는 학생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기존의 동아리나 학회 등 전통적 방식의 커뮤니티를 대신해 충분히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결과를 만드는 게 필요했습니다. 이 때부터 신문의 국제면이나 IT, 과학, 문화 등을 즐겨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실리콘밸리의 페일콘이라는 트렌드였습니다. 창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자신의 실패 노하우를 공유해 주는 토크콘서트인 페일콘을 보고 영감을 받았습니다. 특히 저 역시 대학에 들어오기 위해 4년간의 수능 공부를 했던 사람입니다. 3번이나 실패를 겪었지만, 굴하지 않았던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실패를 전면에 내세우는 토크콘서트를 통해 멘티들과 교감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페일콘을 바탕으로 한 멘토링 단체, 역전의 신을 발족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결과론적으로 사회적 기업으로까지 성장했습니다.


역전의 신 외에 또 하나의 결과물이 저희 동아리를 거쳐 탄생되었습니다. 바로 미리내운동이었습니다. 이 캠페인은 전국 300여개 가게가 함께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성장했습니다. 그 시작 역시 외국의 사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스타벅스 캘리포니아 지점에서 바로 뒤의 고객을 위한 커피값을 대신 내 주는 캠페인이 주목을 받았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를 학교 앞 카페에서 시도했습니다. 이 경험을 갖고 있던 상황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똑같은 방식의 것을 준비하는 교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미리내운동 기획단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혹은 특정 목적을 위해 음식 값을 미리 내 주고, 사장님들은 이를 모아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단순히 가게 섭외에만 역점을 두지 않았습니다. 선한 의도로 참여하는 사장님들이 더 힘을 내서 장사할 수 있도록 마케팅 면에서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 드렸습니다. 그 지역의 경쟁사, 입지, 손님 유형, 판매하는 메뉴 등 여러 가지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이 캠페인의 성장에 저 역시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이 두 프로젝트의 성장과 맞물려 제가 기획한 디자인 씽킹 동아리, KUPIC은 초기 대비 30배나 규모가 커졌습니다. 이 경험을 위메프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회를 바꾸고,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상품을 소싱하겠습니다. 이 상품의 컨셉을 위메프의 브랜딩에 맞춰 세팅하겠습니다. 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과 동료 분들의 인정을 받겠습니다. 프라이스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줄 수 있는 MD로서 위메프의 미래에 날개를 달아 드리겠습니다.


위 자유양식에는 지원동기나 입사 후 포부 등을 정확히 게재하지는 않았습니다. 위메프 채용공고나 현직자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불편함 혹은 문제 해결이라는 키워드와 맞물리는 글을 쓰기 위한 의도로 적어 내려간 초안입니다. 혹시 위메프 MD 지원동기나 입사 후 포부, 제가 어떻게 쓰는지 궁금한 분은 유튜브나 브런치, 블로그, 카페 등에 댓글로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 바로 아래는 위메프 작성 방송입니다. 그럼 a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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