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를 중심으로
안녕하세요? 하리하리입니다.
오늘은 작년 하반기에 KT스카이라이프를 지원하던 친구를 도와주면서 썼던 OTT시장 리포트를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유튜브 각을 잡을까도 싶었지만, 요새 시즌도 아닌데 보면 얼마나 볼까 싶기도 했구요. 사실 KT스카이라이프를 중심으로 방송을 찍을 게 아니고, 이걸 하려면 요새 더 핫한 미국 숏폼 비디오 플랫폼, 퀴비를 중심으로 말을 하는 게 맞다고 봤습니다. 관련 기사는 바로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그래서 이거는 선텍스트로 공유 드립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관련해서 하리하리가 짚어주는 시장 흐름을 방송으로 접하고 싶으시다는 요청이 많다면(아니, 한 분이라도 계시면), 방송으로 꼭 만들어 보겠습니다. 아, 이거 보기 전에 이렇게 여러분들이 요청하는 시장에 대한 보고서(면접 대비용이겠죠?)를 만들어 드립니다. 공개가 늦었던 건 이 친구는 유료 요청 고객이었기 때문입니다. 유료로 요청하는 분들에 한해 선공개를 합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두 링크 참고하시고, hori1017 카톡 주세요.
유료방송 시장이 본격 빅뱅 상태에 접어들었다. 각 통신사들이 유료방송 시스템을 보유하게 된 진정한 삼국지가 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TV를 멀리하고 있다. 시장 파이가 갈수록 작아지는데, 그 작은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형국이다. 유료방송의 사실상 선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었던 KT스카이라이프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그 해답이 될 만한 게 구독서비스의 선택적 활용, 최근에 이슈로 떠오른 숏폼 비디오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이들이 밀고 있는 ‘TELEBEE’만 볼 때, 자신들의 위치를 잘 아는 듯 해 보인다. OTT 시장 업체들을 경쟁자로 인식한다기보다는 자신들이 보완재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다. 일단 그렇게 하면 생존은 가능하다고 보는 듯 하다. 사실 이들의 판단은 옳다. 타 시장에서도 생존을 위해 자신들의 자존심을 포기하고 실리를 택한 이들의 매출이 신장되는 결과를 많이 봤다. 미국의 유서 깊은 백화점, 콜스가 아마존의 반품 서비스를 대행한 뒤,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간 것이 대표적 예이다. OTT를 통해 고객들이 영상 콘텐츠를 보는 게 주된 시청 방식임을 인정하는 게 맞다. 그래야 다음 전략을 짤 수 있다. 모바일로 보는 영상 콘텐츠를 클릭 한 번만으로 TV로도 볼 수 있도록 하는 ‘TELEBEE’는 홍보만 제대로 된다면,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 콘텐츠를 작은 스마트폰으로만 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멀티플렉스 시장이 여전히 고객의 사랑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하지만, 직접 조사한 결과, 아직(2019/11/11 기준)까지 넷플릭스가 연동되지는 않은 상태였다. 이유가 있었다. 곧 출시될 HBO 맥스나 디즈니 플러스를 다분히 의식한 처사이다. 넷플릭스가 현 구독 경제를 만든 산파 역할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지급해야 하는 요금 때문인지 세계적 콘텐츠 제작사 - 마블, HBO, 디즈니 등 - 가 넷플릭스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넷플릭스를 꿈꾸며 나온 왓챠플레이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참고로 왓챠플레이는 TELEBEE와 연동이 가능하다.
이렇게 우후죽순으로 구독 플랫폼이 늘어나면 피로해지는 건 시청자다. 매달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구독료가 빠져 나가는데, 각 플랫폼에서 보고 싶은 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게 문제다. 그렇다고 각 플랫폼을 외면할 수도 없다. 이런 딜레마를 해결할 만한 대안이 없을까? 생각해 본 아이템 중 하나는 모든 플랫폼들에서 나오는 주요 오리지널 콘텐츠의 예고편만 모아 놓고 이것만 방영하는 구독 플랫폼이다. 현재도 스카이라이프를 비롯, 유료방송을 켜면 채널 0번에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는 콘텐츠의 예고편이 끊임없이 나온다. 예전과 달리 예고편의 형태 역시 진화되었다. 단순히 예고편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선공개, 미리보기의 형태로 콘텐츠를 감질나게 보고 흥미를 바짝 돋운다. 소위 말해 약을 올리고, 치고 빠지는 식이다.
소위 말해 찜해 둔 콘텐츠들을 모아 두면 이 고객이 어떤 구독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 적합한지 데이터 분석/추출이 가능할 것이다. 만일 찜해 둔 콘텐츠가 다른 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일 경우에는 이것과 가장 흡사한, 고객이 봤을 때, 재미를 느낄 법한 대체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이 모든 게 가능하려면 KT스카이라이프와 구독 플랫폼들 간의 적극적인 제휴가 필수적이다. 이런 식으로 영역을 넓힌다면, OTT가 시장을 지배한 현 상황에서도 분명 KT스카이라이프도 살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거다.
#참고 자료
모바일 콘텐츠의 대세로 짧은 동영상 '숏폼'이 부상했습니다. SNS 등을 통해 제공되는 숏폼(shor-fo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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