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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하리 Feb 05. 2020

해묵은 이슈 탐방: 타다 vs. 택시

혁신을 무조건 두 팔 벌려 환영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안녕하세요? 하리하리입니다.

오늘은 작년 말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이슈, 타다에 대한 제 생각을 담은 글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6일 마감하는 부산교통공사 의뢰 건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한숨 돌린 마당에 예전 인사이트 글을 하나 다락방에서 꺼내 봤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사실 이 글은 토론 면접을 염두에 두고 만든 글입니다. 당시의 여론이 타다에게 정부가 너무 과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라 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글을 써 봤습니다. 택시기사 분들의 입장에서 타다를 어떻게 바라보고, 그들은 왜 그렇게 타다를 경계할 수밖에 없는지가 주된 내용입니다. 물론 내용에는 그리 수준 높은 고찰이 담겨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맨 아래 기사들을 보고 조합했습니다. 거기에 제 특유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결합해 아래와 같은 글을 탄생시켰습니다. 가볍게 읽어주시고, 다양한 생각들을 남겨주시면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후속작 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이런 글을 유료로 개인적으로 받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따로 hori1017 카톡 주세요. 이런 글이 필요하신 분들이 누구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1) 면접을 앞두고 있는데, 여러분들의 경험이 지원 산업군과 맞지 않는 분

2) 토론 면접이나 제일기획 싸트 등 다방면으로 지식을 요구하는 시험 등을 앞두고 걱정 많은 분

3) 그냥 특정 산업이나 영역에 대해서 인사이트가 필요한 분 (1번과 2번이 포함될 수도 있겠죠?)


이와 관련해서 적어 놓은 제 유료 프로그램은 하기와 같습니다.


이외에도 제가 2월 16일에 진행하는 인재상 관련 특강(Q&A도 받습니다), 유료 무제한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 적어 놓은 링크도 공유 드리니 참고 바라요. 자, 이제 타다 관련 제 글과 참고 기사 들어갑니다~~~!!




모든 혁신은 세상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집니다. 그 혁신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드는 건 맞지만, 그게 모두를 행복하게 해 주는 건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변화를 거부한 채 옛 방식을 고수하는 이들이 존재하고, 그들은 자연스레 경쟁에서 도태됩니다. 생태계에선 자연 도태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인간 세상에서는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혁신이란 미명 하에 도태되는 이들의 비명을 마냥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모빌리티 플랫폼의 급성장이 예입니다. 타다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플랫폼은 필연적으로 오랫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의 발이 되어 줬던 택시와 대척점을 이룰 수밖에 없습니다.

그간 택시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불편을 일거에 해소시켜 줬기에 타다가 가격이 비싸도 많은 이들이 찾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렇지만, 급진적인 변화는 반발을 사기 마련입니다. 그들은 꽤 큰 돈을 들여 택시면허를 샀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사납금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장사가 잘 되는 가게를 인수할 때, 인수자에게 주는 권리금 같은 개념이라고 봤습니다. 일종의 프리미엄이 붙은 거죠. 이렇게 지출을 무릅쓰고 획득한 자격증인 만큼 자기들의 시장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해꾼이 끼어드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안 그래도 밥그릇이 갈수록 줄고 있었으니 그 불만이 거셀 수밖에 없습니다. N버스도, 지하철 노선의 확장, 대중교통 환승 제도 강화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택시기사들의 지위를 위협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마땅히 그 경쟁자들을 이길 만한 대비책이 없으니 손 놓고 당할 수는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라도 택시기사 분들처럼 이기주의처럼 보일지라도 강하게 반발했을 것입니다. 걸핏하면 자기들의 연봉을 올려달라고 파업하는 일부 노동자들과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기사님들은 필사적으로 자기 밥그릇을 사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택시기사들의 생계와는 무관하게 소비자들은 언제나 더 나은 경험을 하기 원합니다. 당연합니다. 이 곳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입니다. 소비자들은 언제나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을 얻고자 합니다. 택시에게 느꼈던 불만을 해결해 준 타다에 열광했던 것도 수년간 쌓인 불만의 결과입니다. 정부에서는 택시에게만 무조건 특혜를 줄 게 아니라 그들이 혁신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를 요청합니다. 현재 정부가 ‘큰 정부’를 지향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미래의 변화에 역행하는 간섭은 삼가야 합니다. 적절한 대안을 내놓아야 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참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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