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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하리 Mar 20. 2020

20' 상 보훈복지의료공단 자소서 6번

이전 회사 경험을 소재로 썼습니다.

안녕하세요? 하리하리입니다.

오늘은 26일에 마감하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자소서 6번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 문항도 제가 얼마 전 올린 현대케피코 마지막 문항 같은 스멜이 납니다. 직무/회사/산업 등과의 연관성을 물어보는 문항은 아닌데, 꽤 깊이 생각해 봐야 하는 문항입니다. 특히 저한테는 더 어려웠던 게, 대학교에서의 팀플 경험을 쓰자니 생각도 안 나고(사실 열심히도 안 했습니다 ㅠㅠ) 해서 부득이하게 이전 회사 경험을 갖고 왔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 소재에 눈길 가지 마시고, 제가 작성한 예시의 플로우를 주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포장지만 조금 다를 뿐이지, 우리 모두는 거의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단 적부 자소서라는 것만 보고 대충 하지 마시고, 성의를 기울이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고요(왜냐면 이 적부 자소서가 면접에서 키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죠). 아예 아무 것도 안 써지시는 분들은 hori1017 카톡 문의주시면, 제가 유료로 인터뷰 따고, 자소서 작성 진행합니다. 바로 아래 두 링크 참고해 주시구요.


[자원관리능력] 본인의 경험 중 마감기한이 정해진 일을 함에 있어, 여러 이유로 마감기한을 지키지 못했거나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경험을 기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200자, 최대 700자 입력가능)

[티끌 크기의 변수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함]

이전의 회사에 있을 때, 고객사 구매팀이 저희로부터 전년도보다 2배 이상의 금액에 달하는 물품을 구매하겠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구매팀의 의사와는 별개로 고객사의 지방 공장 담당자 니즈 역시 충족시켜 줘야 했습니다. 제가 맡았던 곳은 고객사의 00공장이었습니다. 공장 라인에서는 언제나 급박하게 부품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고, 자신들은 납기를 지키지 못하면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지라 공장 근처의 철물점과 계속 거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프로젝트 시작까지는 2주가 남은 상태였고, 협력사 등록을 위해 유관부서를 오가며 애썼습니다. 철물점이 규모가 영세해 등록이 거부됐지만, 고객 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만큼 그들의 사인을 받은 품의서까지 제출했습니다. 갖은 고생 끝에 협력사 등록을 완료할 수 있었고, 고객의 주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스템 상에서 배정받은 협력사는 기존 협력사였고, 납기도 2주나 걸린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고객사 측에서는 생산 계획을 바꿔야 한다며 노발대발했고, 사유서까지 쓰고 나서야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때의 경험을 토대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완벽한 마무리가 될 때까지 단 하나의 변수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작은 방심이 프로젝트 성공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공단에서는 이를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쓰는 내내 옛날 생각이 참 많이 났습니다. 신청해 주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구요. 제 전 회사는 서브원입니다. 아직 신입 공채 서류도 발표나지 않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혹시 추후 인적성까지 뚫으신 분들 중 면접이 필요하신 분들 역시 저 위 카톡 아이디로 카톡 주시면 면접 프로그램도 안내해 드립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절입니다. 제가 경기를 부흥시켜 모두를 취업시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울어져 가는 난파선에서 한 명이라도 더 꺼내서 안전한 배로 옮기는 것은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지금 제 역할이기도 하고요. 바로 아래는 자소서 쓰면서 제 생각을 내뱉은 영상입니다. 참고하셔서 좋은 글 쓰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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