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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하리 Nov 22. 2021

주요 문항별 공략에 들어가기 앞서

합격의 열쇠

이제 본격적으로 자소서 문항별 공략법에 대해 저만의 노하우를 풀어 갈 생각입니다. 이번 글은 주요 문항의 공략법을 설명해 드리기에 앞서서 가장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사실 저를 찾아오는 많은 분들이 이게 안 되시고, 저 역시도 이 전제가 취업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문항에 맞는 말하기


입니다. 이것도 결국, 디테일하게 문항을 뜯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문항을 구성하는 어휘들을 그냥 보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직무를 선택한 이유 / 직무 지원동기 / 이 직무를 내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 등에 대한 답변이 다 조금씩 달라야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문항을 구성하는 표현들이 다 다르잖아요. 이뿐만 아닙니다. 협업 경험을 물어보는 것과 갈등, 소통 경험을 물어보는 건 엄연히 달라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러분들이 분명히 다른 단어로 되어 있는 문항을 똑같이 치부해 버린다는 것에 있습니다. 가장 자주 봤던 것이기도 한데, 협업한 경험을 물어보고 있는 데다가 갈등 및 해결 경험을 써 버립니다.


이렇게 약간 빗나가는 답변들을 하시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건 역시 귀찮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아니라고 하시지만, 여러분들 맘속에 귀차니즘이 분명 자리하고 계십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귀찮다기보다는 이거 빨리 쓰고 제출한 다음, 다른 것 또 써야 되니까 그럴 겁니다. 전과 달리 이런 식의 자소서 작성 행보를 보이는 분들은 많이 사라지기는 했는데(채용 트렌드의 변화 때문에 야기된 것), 여전히 양치기로 승부를 보려다 보니 일부 문항들, 특히 회사나 직무 등과 관련이 없는 문항들은 기존에 썼던 걸 복사해서 붙여넣기로 진행하시는 분들이 꽤 돼요. 물론 요행으로 서류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소서를 들고 면접에 갔을 때, 곤경에 처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요.


저 같은 경우는 문항을 볼 때, 그 문항에서 핵심이 될 만한 단어/어구가 무엇인지 솎아냅니다. 그 다음에 그 단어/어구에 최대한 부합하도록 내용을 구성합니다. 다른 기업에서 똑같은 경험을 썼고, 그걸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여도 웬만해서는 복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 드리는 편입니다. 그 기업들은 여러분들이 여러 기업을 난사하라고 2주 가량 되는 기간 동안 공고를 열어두는 것이 아닙니다. 각 문항에 적합한 답을 충분히 고민하고 쓰라고 그 시간을 드리는 것입니다(물론, 여러분들 선배들도 똑같이 난사를 해 왔고, 그걸 모르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건 회사의 입장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바로 위에서 제가 문항별 핵심 단어에 주목하라고 말씀드렸죠? 여러분들이 그간의 경험을 통해서 그 단어의 뜻이 이러겠거니~ 예측하지 마시고, 초심자들(a.k.a 취린이들)은 그 단어에 대해서 사전을 찾아보기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여러분들이 자의적으로 그 단어를 해석하는 순간, 기존에 써 놓았던 자소서 내용을 갖다 붙이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올 겁니다(이 욕구가 나쁜 게 아니에요. 너무나도 당연한 겁니다). 같은 경험이라도 정말 무한으로 해석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제가 컨설팅을 해 주었던 친구들 중 높은 확률로 문항에 맞는 말을 하는 취준생, 제가 묻는 말에 정확한 답을 해 주는 취준생들이 갖고 있는 스펙 안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또, 회사에 들어가서도 일을 잘 한다는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대화가 된다는 별 거 아닌 전제가 귀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영상 언어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약간의 생각을 하고, 적합한 답을 만드는 것에 참으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이게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닙니다. 조금만 노력하시면, 모두가 극복할 수 있는 장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문항별 공략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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