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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하리 Jan 15. 2022

경력직 이직을 위한 자소서 가이드

자금과 채용업무 중심

안녕하세요? 하리하리입니다.

제 브런치를 보시는 분들 중 경력직으로 이직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 글을 준비했습니다.

실제 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드린 문항별 가이드라인인데, 공교롭게 두 분 다 경력이 있으신 분들이어서 그 분들에게 맞춤형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거든요. 만든 김에 이 내용도 공유해 드리면, 팔로워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을 해서 오픈합니다. 이렇게 경력직들도 저를 찾거든요.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겠고, 프로그램 소개는 아래 댓글 참고해 주시고요. 댓글 보시고, 카톡 hori1017 주세요. 그러면 첫 번째, 자금 업무 지원자 친구부터 보겠습니다.


#SK온 자금관리 (1/23 2359 마감)

본인의 전문분야를 명시하고, 보유한 기술 및 해당 분야 수행 경력/경험, 수준을 기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경력의 단순 나열은 지양, 본인의 차별적 전문성이 간결/효과적으로 드러나도록 작성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분량상으로 1500자 정도 쓰면 될 듯. 1000자 정도만 써도 큰 무리 없습니다. 실제 경력직을 뽑을 때, SK하이닉스에서 1000자 분량의 자소서면 된다고 한 것도 있어서요. 그래서 보면, 단순 나열하지 말라고 나오죠?

-. 자금관리 내 수행업무 5개가 있잖니? 그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게 맞다고 봅니다.

-. 내가 이 일만큼은 누구보다 전문가 수준이라고 말하는 것(SK 신입채용 3번 문항에도 보면, 전문성이라는 단어를 기재해 두었다)이 전문분야.

-. 좀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자금관리 공고에 나온 5개 업무 중 이 하나만큼은 전문가 수준! 이 내용이 골자라고 보면 되고요.

-. 이 분야를 내가 전문가 수준으로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는 skill을 설명해 줘야 합니다.

-. 이 skill이란 건 역량의 일종입니다. LG에서도 역량이란 단어가 나와있기 때문에 설명을 더 해 보겠습니다.


<역량이란>

-. ~력/~능력으로 붙였을 때, 말이 되는 것(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 이 일을 수행하는 데 적응하고, 성과를 만드는 기반이 되는 요소

-. 공기업 직무기술서에서는 역량을 지식/기술(Skill)/태도로 나눠서 바라보고 있음

-. 태도는 별로 이런 문항에 쓰는 것을 권하지 않음. 직장인이라면, 다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

-. 사실상 이 문항 전반에 관통하는 건 SK 신입 3번의 플롯대로 가면 됩니다. 다만, 경력직이기 때문에 그 깊이가 더 깊어야 하고, 날카로워야 하죠. 환기차 다시 언급하자면,

3. 지원 분야와 관련하여 특정 영역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전문성의 구체적 영역(예. 통계 분석)/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학습 과정/ 전문성 획득을 위해 투입한 시간 및 방법/ 습득한 지식 및 기술을 실전적으로 적용해 본 사례/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경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류하고 있는 네트워크/ 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 위 문항 플롯대로 가면 됩니다.


-. 다만, 좀 더 첨언하자면,

-. 여기에 쓸 역량을 난 전문가 수준으로 갖고 있다고 주장, 다른 지원자 대비 차별화 포인트.
-. 이 역량이 이 일을 하는 데 어떻게/왜 도움이 되는지?
-. 이 역량을 어떻게 길러왔는가? 이 역량 기반으로 내가 낸 성과.

-. 위 순서대로 풀어가면 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 자금 (2/6 23시 마감)

LG에너지솔루션 및 해당 직무에 지원하는 동기에 대해 기술하시오.

My Story

Guide> 지원 분야에 관련된 경험 및 역량, 관심사항, 개인의 목표 및 비전 등 해당분야에 지원하는 동기나 전문성 등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1000


-. 일단 Guide 위의 문항에 맞는 답을 구사하는 게 먼저입니다.

-. 회사에 지원한 동기 / 직무에 지원한 동기를 따로 묻고 있습니다.

-. 그런데 가이드를 유심히 보면, 개인의 목표 및 비전이란 것도 포함돼 있네요? 이건 입사 후 포부이기도 하죠? 이걸 입사 후 포부스럽게 그대로 쓰시면 안 됩니다. 내가 이런 비전을 갖고 있었는데, 이 비전을 품은 건 어떤 계기 때문이었고, 이 (자금담당자로서의) 비전은 이 곳에서 업무를 해야지만 이룰 수 있는 거라는 식으로 썰을 풀어줘야 됩니다.

-. 자, 제가 자주 얘기하는 지원동기 Guideline 함께 공유해 드리지요.


지원동기

(Ver 1)

-. 회사가 A란 특징, 나도 A란 특징, 우리 둘은 천생연분

-. 회사 선택 기준으로 치환 가능

-. 이건 내가 삶을 사는 데 있어서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 어떤 기준에 의해 선택

-. 인간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이고, 각자 이유에 따라 선택.

-. 그 이유와 결과를 나열하고, 모아놓으면 공통점 보임.

-. 이를 일반/추상화시키면 자기 삶의 기준 > 그 기준에 입각해서 LG에너지솔루션 봐야 됨.


cf. 경력직 채용공고이기 때문에 이직사유로 풀 수도 있습니다.

-. 아, 본인이 없다고 하더라도 있어야 합니다.

-. 이전 회사를 다니면서 이런 꿈이 생겼거나 이런 가치관의 변화가 생겼다거나 하는 것.


(Ver 2)

-. 내가 일련의 커리어를 쌓아오면서 이런 역량을 쌓았다.

-. 이 역량을 발휘하기에 최적의 회사가 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이 이런 방향성을 추구

-. 이 방향성과 관련된 특정 행보 주목

-. 이 방향성을 뒷받침하려면 이런 역량 가진 자금 직무 담당자 필요. // 역량에 대한 설명은 위 SK온에서 했구요.


(Ver 3)

-. 회사 지원동기가 모호하면, 직무 지원동기로만 풀어도 됩니다.

-. 이 직무 담당자라면, 이런 역량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

-. 왜냐하면, 이 역량은 재무 담당자로서 이 일을 할 때, 이런 성과 내는 데 반드시 필요.

-. 이 역량을 어떻게 길러왔는지?(Ver 2.랑 어느 정도 궤가 이어짐)

-. 이 역량 가진 다른 지원자 대비 나의 차별화 포인트는 이것.

-. 이 역량 활용해서 내가 이전 커리어에서 낸 성과 소개.


입사 후 포부(자체를 물어보고 있지는 않지만, 개인의 목표/비전이란 게 있어 참고하라고 함께 올려둡니다)

-. 산업/회사는 언제나 b란 미래 추구, 그 미래가 빨리 현실이 되기를 바람.

-. 이런 경험/역량/특징 가진 내가 너네 회사 들어가면, 그 미래 더더 빨리 현실이 됨.


or (ver 2. 저는 이걸 더 선호합니다.)

-. 이 직무 전문가로서 나는 어떻게 성장할지의 계획 소개

-. 이 직무 전문가란? 대체불가능한 존재. 이 직무를 수행하거나 이 회사가 이런 미래로 향할 때, 퍼즐 한 조각으로 바로 내가 떠오르게 해야 한다. > 전문가에 대한 본인만의 정의 필요.

-. 이 전문가가 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역량 중 내가 가진 건 어떻게 업그레이드시킬 거냐?

-. 부족한 건 어떻게 보완할 거냐?

-. 단/중/장기 계획으로 풀어도 됩니다.

-. 지원동기가 회사에 들어갈 때의 초심이라면, 입사 후 포부는 이 초심을 유지/발전시켜 후에 완성할 나의 미래 같은 거겠죠?


자신의 성장과정 및 개인 특성, 장점을 중심으로 기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My Story

Guide> 성장과정, 본인의 특성 및 성격(장/단점)을 자유롭게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 1000


-. 여기 문항엔 본인 얘기하면 됩니다.
-. 성장과정이랑 특성 및 성격 나눠서 풀면 될 듯.

-. 성장과정 400자 / 이런 성장과정 거쳐서 이런 특성이 생겼다 300자 / 이 특성은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이런 장점으로 승화될 거다 200자 정도 / 이 장점이 커지면 이런 단점이 나타나는 게 당연하다는 식의 내용이 100자 정도?

-. 저는 항상 이렇게 글자수가 많은 분량의 자소서에서 물어보는 소질문이 여러 개면, 쓰기 전, 이런 식으로 분량 디자인을 합니다. 그래야 어떤 한 질문에 치중해서 이야기를 구구절절하지 않게 되거든요.


<성장과정>

-. 현재의 ‘나’(이 직무를 수행할 준비가 완료된 나)가 되는 데 영향을 미친 사건/사람 등: 이건 삼성 Essay 2와 같습니다.

-. 진짜 진솔한 본인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자소서는 이 직무를 수행하기에 지원자 본인이 적합한지 평가하는 수단이므로 문항 불문하고, 웬만하면 직무와 연결짓는 게 좋다고 봅니다. 게다가 경력직이시면 더더욱(무조건) 직무적합성을 강조하셔요.

-. 성장과정은 유일하게 대학 때의 이야기도 쓸 수 있습니다. 원래 신입지원할 때는 고등학교 이전도 괜찮다고(다만, 본인의 직무역량 배양에 확실한 동기가 된 것) 말하지만, 경력직 지원 시에는 웬만하면 대학 이후부터 출발을 하는 걸 추천합니다. 회사 업무를 하면서도 분명하게 지원자는 성장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특성 및 장점>

-. 직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특성 및 성격을 묘사하는 걸 추천합니다.

-. 이 성격이 어떤 계기로 발현되게 되었는지(성장과정을 거쳐서 이런 게 생겼다)?

-. 이 성격을 내재화시키기 위해 업무(일상)에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

-. 이 성격을 발휘해서 내가 성과를 낸 경력(업무상 프로젝트) 소개.

-. 이 장점이 커지면 필시 부딪히는 게 생김, 이게 단점

-. 이 단점은 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이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음

-. 이 단점을 극복(보완)하기 위해서 내가 업무에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까지

        


여기까지 자금 업무 지원자고요. 참고로 이 친구는 저와 몇 년 전에 함께 해서 합격의 기쁨을 누린 친굽니다.


이번에는 채용업무 지원자입니다. 산업군은 유사한 곳으로 이직하구요. 기업에서 명시적으로 요구하는 건 없지만, 다른 합격자의 사례를 봤을 때, 기술서와 자소서를 함께 요구한다고 합니다. 제가 어떻게 가이드를 드렸는지 보시죠.


경력기술서

직무관련 경험사항에 대해 본인이 수행한 활동 조직, 역할 및 구체적 활동 내용, 주요 결과 등에 대해 상세히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 크게 3차례의 부서이동을 거쳤다고 했죠?

-. 그 3개 조직을 내가 어느 기간 동안, 언제 몸담았던 건지?

-. 그 조직에서 내가 했던 역할은 뭐였는지?

-.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 결과이면서 성과일 수 있습니다: 이 직무(채용업무)를 수행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지?

-. 글자 수 늘리는 건 제가 보여드릴 친구의 사례처럼 질질 늘리면 되기는 합니다.


자유양식 자기소개서


<이직사유>

-. 5년간 일해 온 회사에서 새로운 곳으로 옮기는 이유.

-.현재 회사가 다소간 안정을 추구하는 반면, 새로운 곳은 혁신을 추구한다.

-. 안정적인 곳에서 5년을 일하다가 혁신적인 곳으로 터전을 옮기는 이유가 나와야 된다.

-. 안정적인 곳에서 일하기 전부터 혁신을 꿈꿨다던가 하는 내용이 나와야 됩니다.

<이 직무(채용)에 못을 박기로 한 이유>역시 나올 수 있다.

-. 왜냐면, 이전 회사에서는 3개 직무를 두루 거친 거니까요.

-. 그런데 그 중에서 채용업무에 못을 박기로 한 이유가 나오면 좋을 듯.

-. 같은 HR이라도 그 안에서 이 쪽에만 집중하기로 한 이유랄까요?


-.지원동기를 쓰다 보면 이게 회사 선택 기준 혹은 직업관으로 치환될 수 있습니다.

-. 나는 A란 특징 보유, 회사도 A란 특징 보유, 우리 둘은 천생연분.

-. 회사/직무 선택 기준 = 내가 삶을 살아가는 데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어떤 가치관에 의해 선택 > 인간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자기 기준에 의해 선택. 그 기준을 고른 이유, 결과 등을 다 나열해 보면, 일정한 패턴이 보일 수 있음. 이를 일반/추상화하면 자기 삶의 기준 됩니다. 그 기준에 입각해서 봤을 때, 회사/직무가 궤가 맞다고 풀어가면 되겠지요?


<새로운 회사, 이 직무에 내가 적합한 이유>

-. 내가 현재 있는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은 역량
-. 이 역량이 새로 이직할 회사에서 채용 업무를 수행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지?
-. 이 역량을 가진 사람 대비 본인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지?

-. 이 역량을 내가 어떻게 길렀는지?


자유양식 자기소개서를 경력직이 쓴다고 가정하고 가이드를 준다면, 저는 이렇게 줍니다.


이렇게 경력직에 지원하는 분들을 위해서 자기소개서 가이드라인을 만든 걸 여러분들에게도 보여드려 봤습니다. 몇 년 차라도 상관없습니다. 프로페셔널이 된 이상, 끊임없이 증명의 시험대에 우리는 올려지게 됩니다. 그 증명해야 되는 과정을 기꺼워하지 마시고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그간 쌓아 온 커리어를 믿으세요. 대신 그 커리어를 통해서 내가 쌓은 역량이 무엇인지를 날카롭게 보여주고, 그 역량이 새로운 회사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됩니다. 그러면 어느새 합격은 가까워지게 돼 있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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