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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죽음은 슬픔, 형제, 친구의 죽음은 불안으로

가족이란 올곧은 믿음으로 늘 돌아갈 방은 내어주는 존재

주말 엄마와 함께한 데이트에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님의 죽음은 #슬픔 이지만
형제의 죽음, 가까운 친구의 죽음은 #불안 이라고...
최근 매일같이 통화하고 같은 일을 하셨던
엄마의 가장 가까운 벗이었던 친척 할머니와
시누이(큰 엄마)께서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 다녀오시고 3일간 밥도 못먹고 토하셨단 이야기를 듣곤 엄마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다...
엄마 아버지는 아직도 자녀를 생각하신다.
남겨줄 재산은 없더라도 지금의 것이라도 유지해서 돌려주고 싶으시다고 한다.
그래서 일을 놓으시라고 했다.
꼭 본인들을 위해서 사시라고 했다.
그게 자녀를 위하는 일이라고...
나도 한 때 우리 가족을 위해서 내가 좀 참고 내가 좀 희생하고 힘들고 아프더라도 철없음으로 웃음으로 그 상황을 숨기면 모두가 행복을 유지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결국 내가 행복한 것이, 내가 안정된 것이 가족들이 가장 원하는 거였다.
잠시 속상하더라도 잠시 원망스럽다라도 잠시 창피하더라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 모두 제자리로 돌아온다.
#사랑 과 #믿음 이라는 것이 있는 가족 사이에서는 반드시 돌아갈 자리가 있다.
그리고 난 우리 가족에게 늘 돌아갈 수 있는 따뜻한 자리를 얻은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다.
이제는 우리가 부모님 세대에 방을 내어줄 차례다.
늘 따뜻한 아랫목을 자녀에게 내어주던 부모님께 그 자리를 돌려드릴 순서인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도 받은 사랑과 믿음을 우리 아이에게 내리사랑으로 물려주는 엄마가 될 것이다.
단 한 명이라도 올곧은 믿음과 사랑을 받은 아이는 절대 비뚤어지지 않는다.
바로 내가 그랬다.
내 인생에 우리 엄마와 아빠를 만난 건 정말 큰 행운이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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