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동네 한 바퀴

시화나래달전망대와 영흥도

by Blue paper

시화나래달전망대와 영흥도 여행

오늘, 나는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기로 했다.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여유를 즐기질 못하였으나 오늘은 맘먹고 두 곳을 다녀왔다

집을 떠난 시간은 오후 12시 30분, 그리고 약 4시간 후, 4시가 조금 넘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 여행이었지만, 생각보다 피로감이 느껴졌고 그럼에도 그 속에서 특별한 재미와 즐거움이 있었다.

시화나래달전망대: 서울에서의 잊힌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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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목적지는 시화나래달전망대였다. 매주 서울과 대부도를 오가며 이곳을 지나쳤지만, 실제로 이곳에 들러본 적은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망대라는 곳이 대개 예상한 대로 그저 그런 곳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 생각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실망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전형적인 전망대이지만,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었다.

25층까지 무료로 운영되는 엘리베이터, 평일이라 대기 시간 없이 금방 25층에 도달할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시화호와 주변 풍경은 꽤나 넓게 펼쳐져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동, 서, 남, 북을 모두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망대는 그 가치를 인정할 만하다. 음료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그곳은 아주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 옥에 티로서 전망대 아래 유리 바닥이 투명하게 되어 있어 발 밑으로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전망대유리창이 깨끗하지 않아서 뿌연 모습을 보게 되어 그 점이 다소 아쉬웠다. 관리의 소홀함이 그 자체로 아쉬움으로 남았다.


영흥도: 고요한 섬마을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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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나래달전망대를 떠나, 나는 영흥도로 향했다. 오토바이를 타고나서는 속도에 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 했지만, 오토바이 첫 주행 이후 한 달 가까운 주행으로 점점 익숙해지면서 오늘은 8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시화방조제를 지나며 속도는 자연스레 올랐지만, 다시 생각을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안전운전

시골길의 그 여유 속에서도 고요한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영흥도에 들어서니, 섬마을 시골길의 청취와 함께 주변은 고요하고 한적하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나는 속도를 줄여 40km로 달리며 주변을 온전히 즐겼다.

길을 잘못 들은 듯하여 도중에 편의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길을 다시 점검한 후, 나는 장경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장경리 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때, 성수기가 아니었기에 사람들은 전혀 없었다. 이곳은 지난번 다녀왔던 십리포 해수욕장보다 더 작고 아담하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몇몇 식당과 숙박시설이 있어 한두 번 올만한 곳으로 생각되었고, 특히 나무로 만들어진 데크 길은 아침이나 저녁 산책을 하기 좋을 장소였다. 이런 곳은 더 이상 찾기 힘든, 진정한 자연의 여유를 즐길만한 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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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보람

영흥도를 지나 집으로 돌아오며, 나는 텃밭 상태가 궁금해졌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텃밭을 돌아봤다. 그동안 그토록 성장이 늦었던 참외와 수박의 줄기가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었고, 호박은 그 크기와 상관없이 여전히 무성하게 뻗어 있었다. 고추는 양호하고, 토마토는 최근 지지대 보수작업으로 어쩌면 우리 가족끼리의 몇 번의 과일상에 올릴 수 있을 듯하다. 무엇보다 상추는 매주 수확하여 즐거움을 주고 있었고, 이번에는 조금 더 자란 고추와 오이를 수확할 수 있을 듯하다. 때론 몇 시간의 시간 투자가 요놈들의 자라는 모습에 재미와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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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유

오늘은 금요일이라 평소라면 수영 강습과 탁구 동우회 활동을 해야 할 때였다. 하지만 오늘 하루는 그 모든 것을 접어두고, 여유를 즐기기로 했다. 시화나래달전망대에서의 한적한 시간, 영흥도에서의 평화로운 순간들이 모두 나를 여유롭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텃밭에서 자라는 농작물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뿌듯함을 느끼고, 오늘의 여행을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마무리했다.

이 하루가 주는 소소한 기쁨을 기억하며, 나는 또 다른 여행과 일상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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