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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마녀 Jun 13. 2024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앤디 앤드루스 지음 ㅣ 이종인 옮김 ㅣ 세종서적

#책을 펼치며


그런 적이 있나?

바닥을 친 것 같은,

바닥을 쳤다고 생각했는데

더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대체 바닥이 어딘지 알 수조차 없어

절망스러웠던 적이


왜 나만, 나한테만 도대체 왜

나한테만 이러는지

나한테만 일어나는 건자

신이 있기는 한 건지

하늘을 원망하고

땅을 힘껏 내려쳤던 적이

그마저도 할 힘을 잃고 망연자실했던 적이


뭐야 이거?

그랬던 적이 있나?

뭐야 이거 내 얘기 같잖아

대체 뭐지? 이 얘기는?

사는 게 다 똑같은가?

거기서 거기

예나 지금이나

남의 나라나 우리나라나


그렇구나, 그렇지

그랬던 적이 있나?

맞아, 맞지, 그렇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던 적이

알면서도 잊고 있었던 적이

새삼스럽게 다시 깨우쳐지는 순간이

다시 일렁이는 요동에

심장이 결심 같은 걸 품은 적이


그랬던 적이 있구나

떨어지는 순간에도

발버둥 쳤던 순간이

눈물 나던 순간에도

애써 웃었던 적이

원망스러운 순간에도

한 줄기 빛을 찾았던 순간이

절망스러운 순간에

희망을 보았던 적이


#읽는 중에


때때로 두려움을 느낄 때도 있지만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선택해요.
아빠는 말했어요.  
'두려움은 미래를 조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연장이다.'



감정이 빠르게 이입되며

내가 투영된 듯 한 폰더 씨의

하루를 빠르게 읽어간다.

바닥에서 '왜 나한테 이러느냐?'라고

마음 깊이 삼켰던 때가 떠올랐다.


누구나 그런 일 한 번쯤은 겪으려나

아니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

그래도 각자 나름의 시련이 있으려나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폰더 씨를

안다는 것은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겠지.


출구 없는 시련과 절망은,

사실은 우리의 선택에 의해  

출구가 없어 보일 뿐이란 걸

고개를 끄덕이고 무릎을 탁 치며

다시금 일깨워 본다.


폰더 씨가 절망의 순간에

마주한 역사 여행 속 위인들은

고단하고 고약한 역경 속에서도

자신들이 선택한 지혜로운 결단들을

꿋꿋이 실천한 사람들이다.



트루먼 대통령이 말하길,


P36

"그런데, 자네는 얼마 전에

'왜 하필이면 나냐?'라고 말했지?

하지만 자네만은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왜 자네는 안 된다는 거지?"



그러네, 맞네.

왜 나만은 안 된다는

생각을 했을까? 아마 나는

내 상황에 대한 책임을 결국

내가 져야 한다는 것을 망각했던 것 같다.



p44

"오늘날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이렇게 된 것은

결코 외부의 영향 때문이 아니라는 거야.

자네 자신이 현재 상황에 이르는 길을

선택했다는 거지. 자네의 상황에 대한

책임은 결국 자네가 져야 하는 거야."



선택...

매일 매 순간 내가 했던 모든 결정들이

다 선택이었고, 그 선택의 연속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쌓이고 퍼지면서

지금의 상황, 그 속에 처한 나를

만들었음을 알아 간다.



그간 상황을 탓하고, 타인을 탓하면서

내 인생을 방치하는 삶이

내 자존심을 살리는 것인 줄 알았다.

불평하면 누군가 알아서

성공의 동아줄이라도 건네줄 줄...



p139

안네가 말했다.

"아빠는 불평이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하나의 행동이래요. 사람은 라디오를

들을 수도 있고, 끌 수도 있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불평을 선택할 수도 있고

불평하지 않기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저는 불평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어요."

.

.

"폰더 씨, 우리의 인생은 선택에 의해

만들어지는 거예요.  먼저 우리가 선택을

하고, 그다음에는 그 선택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요."


아마 나는 무서웠던 것 같다.

내 안에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옴짝 달짝할 엄두도 못 내게

선택의 결정들을 무장해제시켰던 녀석

'두려움'

 

내 선택에 확신이 없고,

내 선택으로 인한 결과에

책임을 지기 몹시 무섭다는

'두려움'

모든 것의 이유가 되어 줄 그럴듯한 핑계



p145

때때로 두려움을 느낄 때도 있지만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선택해요.  

아빠는 말했어요.

'두려움은 미래를 조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연장이다.'"



폰더 씨가 위인들에게서 받은

7가지 선물 중에 나는 열세 살 소녀

안네 프랑크의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결단에 심장이 뜨끔했다.



행복은 하나의 선택이다.(P148)



내가 선택할 행복은 두려움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내 과거를 인정하고 책임지는 것이다.

감사와 미소 짓기를 선택하여

절망과 좌절, 공포를 모두 이기는 것이다.



P150

나는 내 시력, 내 청력, 내 호흡,

이 모든 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만약 내 인생에서 이것 이상의 축복이

찾아든다면, 나는 그 풍성함의 기적에

깊은 감사를 드릴 것이다.




#책을 마치며


 한 남자의 인생을 바꾼 7가지 선물 이야기

앤디 앤드루스의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원제는 'The Traveler's Gift'이다.

2002년에 출간되어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자기 계발서와 역사 소설 장르를 혼합한 책이다.


자신을 포기할 만큼 인생의 혹독한

시련을 겪은 데이비드 폰더 씨가

역사 여행을 떠나 7명의 역사적 인물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인생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혜를 전수받는 이야기이다.



- 7명의 역사적 인물이 전하는 지혜로운 결단 -


1. 공은 여기서 멈춘다 - 해리 트루먼

2. 나는 지혜를 찾아 나서겠다 - 솔로몬 왕

3. 나는 행동하는 사람이다 - 조슈아 체임벌린

4. 나는 단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5.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 안네 프랑크

6. 나는 매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맞이하겠다 - 에이브러햄 링컨

7.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물러서지 않겠다 - 대천사 가브리엘


7명의 역사적 인물들이 폰더 씨에게 건넨

메시지는 삶의 지혜이자 선물이다.

"왜 하필 나야?"라고  외치는 많은

지친 이들에게 출구를 찾아볼 동기를,

용기를 내볼 것을 응원한다.


요즘 나는 앞으로의 인생에 종종

두려움을 느낀다.  무엇을 해야

앞으로의 내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의 모양으로 형태를 갖출 수 있을까

고민의 무덤에 갇힐 때가 많다.


솜뭉치가 들어찬 듯 갑갑하고

소화가 안될 지경의 답답함으로

하루를 망치기도 하고

낙담과 두려움으로 정작

해야 할 결정들을 미루기도 한다.


과거를 수용하지 못해 후회하고

쓸데없는 걱정으로 하루를 보내고

쉽게 물러서며 나 자신에게 난

화를 주위에 풀기도 하며

정작해야 할 행동은 멈춘 채..


폰더 씨가 전수받은 결단의 메시지는

내가 새겨야 할 삶의 지혜이다.

폰더 씨의 역사 여행은 내가 떠나야 할

여행이다.  지금 내게 필요한 지혜를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여행.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머릿속은

어느새 역사 여행의 비행기에 올라탄

내 모습으로 꽉 찬다.

시간 여행을 떠나는 나는

누구를 만나게 될까?


지금의 감정에 온전하라고

어서 빨리 벌떡 일어나 앞을 향해

나아갈 행동을 지금 바로 선택하라고

따끔한 충고를 해줄 인물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이순신 장군도 떠오르고

유관순 언니도 떠오르며

박지성 선수, 손흥민 선수,

유퀴즈에 나온 인물들,

 그리고...세월호의 아이들 생각에 왈칵한다.


선택하자, 지금 바로! 내일의 나를  만들 선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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