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uld you be my 세입자(2)

세입자느님 구하기(2)

by Stacey

“아니 본인이 살려고 집보러 온거 아냐?? ”

당황한 나는 ‘아… 이제 출국 며칠 안남았는데 어쩐다.’ 절망하던 찰나 방문객은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내 친구가 유학하는 아들이랑 같이 이삼년 살 집을 찾는데 내가 도와주고있어. 근데 너도 알다시피 신분을 확인시켜주지 않으면 이 도시에서는 그 누구도 계약을 하려하지 않아. 그래서 너무 힘들어“ 라고한다.


그렇다. 그 도시에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집주인에게 눈에 들어야 계약서를 쓸 수있다. 자기 소개할 때

“저는 술 담배를 일절 하지 않으며 애완동물도 없습니다. 9-5 풀타임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육개월치 월세를 선납할 의사도 있으니 연락주세요” 이런 적극적인 구애에도 집주인 면접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직장 매니저한테서까지 추천서를 받아야 세를 얻을까 말까 한 상황에서 아직 일본에 있는 얼굴도 모르는 분과 계약서를 쓸 순 없었다.

근데 말이다.

누구 코가 석자일까.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정답은 내 코였다. 믿도 끝도 없지만 무슨 자심감에서인지 본능과 느낌을 믿어보자 싶었다.

”그럼 우리집 사진을 좀 찍어가고 친구한테 우리집이 맘에 드냐고 물어봐. 그렇다고 하면 개인적으로 연락해보고 결정해도 될까?“

”물론이야. 이 친구가 사실 일본에서 꽤나 큰 코스메틱 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신분은 내가 보장해. 그리고 분명 이집을 좋아할거야“ 라고 신뢰감을 주려고 노력했다.


어차피 모든게 모험이었다. 믿어보자.

도쿄에있는 미래 세입자는 이메일로 장황한 소개를 했지만 디테일한 정보는 피하는 것 같았다. 출국 삼일 전이다. 선택이 없다. 계약서에 사인하자고 제안을 했다. 그는 흔쾌히 사인을 했고 나는 계약서를 보고 그가 꺼려하던 개인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그는 일본에서 꽤나 유명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신뢰를 바탕으로 큰사업을 하는 사람인 만큼 월세 납일일 일주일 전에 꼬박 꼬박 월세를 입금했다. 모험 1단락이 운이 좋게 마무리 되어 삼일 뒤 우리는 맘 편히 출국할 수 있었다.


*세입자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가 어렵게 세입자를 구한 이유는 세입 조건이 조금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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