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면 다행입니다.
알바를 구했다. 급여도 괜찮고 내가 늘 로망했던 독서프로그램으로 유명했던 프랜차이즈였다.
면접 때 원장은 나에게 이런말을 했다.
“ 오랫만에 한국에 오셨네요? 선생님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나이가 좀 있으신데 그래도 고용하고자 하는 이유는 제가 좀… 요즘 젊은 세대랑 안맞아요. 소위 MZ 세대라고 하잖아요. 저는 MZ세대가 너무 버릇없고 싫어요. 선생님은 다르실거라 생각해요”
면접 때 그녀를 알아봤어야 했다.
그녀는 나르시스트 결정체였다.
그녀의 본색을 알기까지 한달 정도가 걸렸다.
그녀는 상담이 없어 한가한 때에는 본사에 전화를 매일같이 해대며 직원들의 험담을 늘어놓았다. 직원들 퀄리티가 안좋으니 신규 회원유치가 힘들다. 선생들을 다 갈아야겠다. 영어선생은 새로 입사해서 좀 더 지켜보고 국어는 당장이라도 잘라야할 것 같다. 등등의 험담들이 전화통화로 전달되었고 하루는 서울 본사 사장과 직원들이 내려와 선생님들 시강을 해야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그녀는 국어 담당 교사를 대놓고 싫어하고 차별했으며 어떤 날은 국어담당 교사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