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노래방에는
#1
아싸~ 오늘 저녁에는 노래방간다!! 어릴적 노래방은 친구들끼리 갈 수 없었고, 꼭 부모님이랑 같이 가는 곳이었다. 그것도 낮이 아닌 저녁에. 우리 가족만 가는게 아니라 친구네 가족이랑 가서 더 재밌었다. 즉흥적으로 저녁에 노래방을 간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자기전이라 바로 잠을 자지 않고 놀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날아갈 듯 기뻤다. 한창 테크노 열풍이 불던 때에 노래방은 애들에게도 재미의 놀이터였다. 바로 노래방기계에 연결되어 있는 DDR이 있기에.
#2
DDR을 하기위해선 오락실을 가야했고, 열풍이 불어 DDR방도 생겼다. 금방 없어지기는 했지만. 노래부르는 것도 이정현, 유승준 등 신나는 노래들이 많았고 노래와 함께 DDR도 신나게 했다. 노래 한곡에 어른들은 영혼을 불태우지만 우리는 DDR로 육체를 불태웠다.
#3
게임기가 있기는 했지만, 팩으로 꽂아 하는 게임이었고 컴퓨터는 많이 보급되지는 않았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밖에서 놀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 재미졌다. 요즘에는 노래방이 너무 많다. 낮에도 연다. 그리고 코인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예전보다 많이 갈 수는 있지만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우리가 직접 뛰노는 것보다 게임기로 캐릭터가 뛰논다. 얼마 전에 나온 '동물의 숲'만 보더라도 캐릭터가 다 한다.
#4
눈 뜨고 일어나서 학교 갔다가 집으로 와서 책가방을 던지고 해질 때까지 놀다가 집에와서 밥먹고, 어둑어둑 해졌을 때, 노래방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와 잤던 그 시절은 잡생각 하나도 없이 편안하게 흘러갔던 것 같다. 뭐든 걱정말고 그때를 떠올리면 편안해진다.
어릴적 학교 앞 달고나 처럼 인생은 지금도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