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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오광 Apr 02. 2020

잡생각이 많은 하루

하루는 24시간이다. 누구에게나 동등한 시간이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그러다 보니 혼란을 겪으면서 많은 고민을 낳는다. 오늘 하루는 조금은 다른 하루였다. 새벽 5시에 눈을 떠 기상을 하였고, 답답한 마음을 부여잡고 일단 옷을 갈아 입은 채 무조건 터벅터벅 걸으며 잠시 사색을 즐기기도 하고 회상하기도 하였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적적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고 또 앞날의 미래 또한 어두컴컴한 채 꼭 새벽의 풍경이 마치 필자의 풍경과도 같았다. 알 수 없는 미래를 헤엄쳐 가는 듯한 느낌이였고 무조건 맨땅에 헤딩하듯 직진하는것만 같았다. 잡생각이 많을 때에는 그저 누워서 잠을 청하는 것도 좋고 아무 생각 없이 조깅을 즐기는 것도 좋고, 운동을 해도 좋다. 또한 조용히 독서를 즐기며 마음의 힐링을 해도 좋다. 하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모든 것이 하기 싫고 귀찮을 때가 있다. 그런 날이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어떤 생각도 하지 말고 오로지 자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한다.


힘들게 하루하루 보내보지만 과연 잘 하고 있는걸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미래의 대한 불안감이 닥쳐 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우울감이 앞서고 모든 것이 내려 앉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알 수 없는 불투명한 하루, 미래가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고 행복해 보일지 몰라도 또 누군가에는 괴로운 하루, 답답한 하루, 무감각한 하루가 흘러감에 씁쓸한 생각이 스쳐 가기도 한다. 차디찬 바람, 그리고 한 없이 이쁜 꽃들, 그리고 화사한 풍경, 보기만 해도 흐뭇한 사람들과 가족들, 이 모든 것이 오늘 하루만에 느끼게 된 감정들이다. 하지만 그저 좋아보일지 몰라도 아주 잠시뿐이였고, 오로지 우울한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물론 하루를 살아가든 한달을 살아가든 잡생각이 안들수도 있겠지만 어떠한 일을 하면서도 잡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러면 바로 정신을 차리고 이러면 안되지 하고 다시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 오기도 하지만 문득 찾아오는 잡생각은 모든 일들을 멈추게 하고 멍한 상태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면서 결국 왜 이렇게 잡생각이 많아진건지 하며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며 다그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하루가 빠르게 흘러가는 만큼 어떠한 일을 무엇이라도 해야만 하겠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게 올스톱 된 상태이다 보니 괜스레 울적한 마음이 든다. 어디로 흘러가는조차 모르는 강물처럼 자연스레 떠밀려 가는 듯한 상태를 겪고 있다보니 도대체 왜 이러한 감정이 드는건지 모른 채 혼란속에 하루를 보내는것만 같았다.


여러마음이 들면서 머리속에서는 필름처럼 찰칵 찍히면서 지나갔었다. 그로인해 한숨부터 쉬어지고 답답한 마음을 해결하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또 이렇게 하루는 흘러가고 있었다. 무의미한 하루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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