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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오광 Apr 22. 2020

마음의 병

하루에도 수십번 왔다갔다 하는 감정은 명확히 구분하기가 쉽지가 않다. 요즘들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소식들이 있다. 그 소식은 바로 약 한달 전쯤 새롭게 신간을 발표한 남시언 작가님의 회의감이 느껴진다는 말들과 함께 자연스레 필자에게도 그말에 동의를 하게 되었고 필자 역시도 아주 소소한 일과 작은 일에도 회의감과 조그마한 일들에도 툴툴 되며 속좁은 남자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4월 초쯤에 글을 올린 것 중 번아웃증후군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글중에는  SNS 기자단 활동하면서 그만둬야 할까라는 말들이 쓰여져 있다. 아직까지도 변함없이 정말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 굴뚝 같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올해까지 열심히 활동해 볼 예정이다. 그렇게 오래 활동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활동에도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어떠한 일로 인해 갑작스레 회의감을 느끼곤 한다. 이건 직접 활동해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으며 그 순간에는 정말 모든 걸 내려 놓고 싶은 심정을 느끼게 된다. 그 이유가 어떠한 것이 되었던 쉽게 공감이 가질 않을 것이다.


이야기의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오래전부터는 그러지 않았던 행동들이 점차적으로 이상한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고질병인 마음의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의 병은 감기처럼 스쳐지나 갈 것이라고 하지만 각 사람마다 잠깐의 감기가 될 수 있고 폐렴이 될 수 있다. 어떠한 것이 선택이 되었던 마음의 병은 쉽게 치유가 되기도 하고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 있는 듯 괴로움에 허덕일 수도 있다. 필자는 후자이다. 정말 하루 매시간마다 감옥에 갇혀 있는 듯 괴로움에 울먹이고 있었고 왜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조차 모른 채 시간만 깍아 먹는 괴물이 된 듯 호탕한 웃음만이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작은 일에도 자꾸만 화를 내게 되고 화를 내지 않아도 될 상황에도 화를 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었다. 요즘 들어 정말 남시언 작가님처럼 예민해 진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예민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자꾸만 민감한 마음은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첫번째로 선택되어져 오고 있었다. 정말 냉랭하고 차디찬 삶속에서 버티어 나가는것 조차 힘들어 하고 있었고 그 힘겨움에 눈물이 흘러 내려 약한 마음은 이미 병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처참한 마음은 가리지 못하고 낯 뜨거운 얼굴을 붉히며 하염 없이 한숨만이 가득한 일상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마음이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다 보면 결국 우울증으로 변하게 된다고 한다.  정말 우울증으로 변질 될까봐 심히 걱정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는 사실에 잠시동안 초연해지는 마음을 다스리기도 하였지만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철창 없는 감옥에 갇힌 듯 괴로움에 구속 되어져 있었다.


마음의 변화를 위해 소나무가 많은 숲속을 거닐어 보기도 하고 자연과 함께 있는 그대로 느껴 보기도 하고 눈을 감아 바람이 감도는 느낌을 받아 보기도 하며 마음치유를 위해 애써보았지만 그것 또한 아주 잠시뿐이였다. 다시 일상속으로 돌아오니 침체된 분위기와 우울한 기분은 가시지 않았다.


마음의 병은 정말 원인을 알 수 없는 무서운 병 중 하나이다. 그래서 더욱더 마음과 소통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만 하고 그 소통속에서 행동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 그래야만 마음 성장도 가능 할 것이다. 쉽지 많은 않겠지만 차근차근 하다보면 조금의 변화를 느껴야 하겠지만 대부분 일말의 노력조차도 없이 자연스레 마음의 병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락으로 떨어지긴 마련이다. 점점 어려운 시기 일수록 나 자신과의소통도 필요하겠지만 지인이든 친구이든 연인 및 가족들끼리 소통이 가장 최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소소한 일상이 인생을 좌지우지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더욱더 지속저으로 소통을 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갑작스레 속이 좁아진 것은 상대방으로부터 마음의 병을 받아서이다. 별거 아닌 말에 상처를 받게 되었고 별거 아닌 행동에 질투심을 느끼기도 하며 별거 아닌 행동에 우울함과 초췌함속에 스스로를 가두게 된 것이다. 하루가 지날수록 무언가에 이끌림은 없고 그저 행하는 대로 움직일 뿐이고 그저 말하는 대로 말하고 있다는 사실에 삶의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행복을 찾아서 타박타박 걸어가보지만 그 끝이 행복이 될지 암흑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더 눈을 크게 뜨고 앞을 보며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나아가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이라도 업적을 남겨야만 그 끝에서는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다. 마음의 병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내에 회복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강제적으로 환한 웃음과 강제적으로 즐겨야만 하는 상황속에서 하루하루 버텨나가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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