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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오광 Feb 05. 2020

착한 아이 콤플렉스와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삶속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 중에서 개인감정을 솔직하게 표현을 못하고 가면을 쓰면서 억지 웃음을 지어야만 하는 감정노동자들과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착한 사람으로 남기 위해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면서 지나치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한 사람들을 볼 때면 너무나 안타깝고 너무 자기 자신을 억압하면서까지 관계를 이어 나가고 싶어하는 욕망이 크다고 볼수 있다. 대부분이 이러한 이유로 우울감이 이어지면서 우울증으로 번지게 되고 결국에는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서는 부모와 정서적인 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한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지 않으면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게 되며, 스스로 ‘착한 아이’를 연기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이유는 부모로부터 관심과 애정 및 인정을 받기 위해서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하고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불상사를 보게 된다. 기본적으로 착한 아이를 연기하는 아이의 심리 밑바탕에는 "착하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한다"는 신념이 자리하고 있어서 무단히도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타인의 눈치를 보거나 중요한 사람들의 요구가 순종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착한 아이는 자라서도 착한 어른이 되기 위해 힘쓰게 되고 타인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나 버림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이 오랫동안 반복되어 간다면 그 내면은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고 희생하는 데 따르는 우울증을 경험하게 된다. 대부분 이러한 사람들은 내성적인 사람들이 자주 겪는 일이다 보니 그러한 태도가 보인다면 바로 즉시 그렇게 애를 써가며 눈치를 보거나 인정 받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분명히 얘기를 해줘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번 만날 때마다 항상 어떻게든 잘해주려고 하고, 말이나 행동에서 조심성이 금방이라도 부각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너무 눈치를 보고 있어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게 되고 그렇게 나중에서야 또 후회를 하는 안일한 자세를 취하게 되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크나큰 괴로움속에 살아가야만 하는 안타까움이 발생하게 된다.


각자 사람들은 개인적인 취향과 본인만의 스타일이 있는데도 그러한 것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서 억압 당하고 억누르고 있는 상태는 본인에게는 철창 없는 지옥과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항상 밝은 모습이어야만 하고  작은 것에도 항상 양보하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자신이 잘못을 하지 않은 일에도 사과를 하는 모습과 어떠한 규칙을 과도하게 지켜 나가려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대부분 주변 지인이나 친구들 및 가족들까지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냥 그러한 태도가 보이면 "아 저 친구는 원래 저렇구나" 아니면 "너 왜이래 너 안그래도 되"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한 두번만 말하고 그 이상으로 신경쓰지 않게 된다. 결국에는 지속적으로 그러한 태도가 보인다면 조금이나마 잘못된 태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줘야만 할 것이다.

그 반대로 사회속에서 스마일 증후군도 착한 아이 콤플렉스 못지 않게 많은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는 부류들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직업의 예로는 바로 텔레마케터들이라고 할 수 있다. 텔레마케터들은 실제로 감정을 억제한 채 늘 웃는 얼굴로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감정노동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에서 내몰리는 직장인들에게는 흔히 보이는 스트레스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스마일 페이스 증후군" 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스마일 증후군에서는 스마일 마스크라고도 하는데 가짜 표정의 가면을 쓰고 속으로는 슬픔과 분노를 감추고 있다는 점이  "가면성 우울증" 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이 조금은 아이러니 하지만 ‘가면 우울증’은 다양한 신체 및 정신적 증상으로 인해 우울증 증상이 가려지는 측면을 강조하는 것으로, 표면적으로 명랑하게 보이는 부분이 반드시 전제되지 않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은 식욕감퇴가 일어나게 되고 성욕저하와 불면증, 무기력감, 잦은 회의감 등이 기본적인 증상들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을 방치하면 자신의 감정을 계속 억누르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고 나머지는 본인이 어떠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스마일 마스크 중후군을 이겨내려면 내면속에 다른 자신에게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만 하겠지만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의 증상은 기본적으로 감정이 무감각해지는 증상 함께 자기 환멸과 같은 우울감이나 우울이 동반된다고 봐야만 할 것이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을 겪고 있다면 외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자신의 상태를 객관화하며, 진짜 자신의 감정과 자기 자신을 존중해야 하는게 가장 먼저 뒷받침 되어야만 할 것이다. 아울러 대표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대기업들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노동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어야만 하고 이들이 경험하는 고통을 미리 예방하는 교육과 함께 복지시설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이 있어야만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또한 사회 전체에서 감정노동자들을 대하는 인식도 개선되어야만 서로 존중하게 되는 사회로 발전하게 된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은 앞서 말했듯 텔레마케터들의 극심한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로 하루에도 수십번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며 텔레마케터 직업상 직접 대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익명성을 뒤에 업은 고객들은 쉽게 그들을 하대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소위 '진상’들은 아무리 친절하게 응대해도 쉽게 욕을 하거나, 심지어 성희롱을 하며 그 상황을 즐기는 사람들로 인해 수 많은 텔레마케터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텔레마케터들은 바른 정보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맘에 안 든다고 욕을 하게 되면 무조건 죄송하다고 사과해야만 하는 상황이 일어나게 된다. 겉으로는 친절을 베푸는 그들은 속으로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자기감정을 잃어버린 채로 살아가며, 억압된 기분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일반사람들 못지 않게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살아가는 연예인들이나 가수들, 영화배우들도 가면성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그로 인해 자살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아쉬움속에 애처로운 상황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 한 모씨 중년 탤런트는 자식을 사고로 잃은 뒤 가면성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되고 건망증으로 인해 대본을 외우기가 어려워 지게 되고 폭식으로 인해 갑작스레 몸무게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연예인들도 언제 식을지 모르는 인기의 대해 강한 부담을 느끼고, 말도 안 되는 악성댓글에 시달리면서 언제나 밝은 얼굴로 자신을 포장하면서 지나친 감정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에는 연예인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지만 거기의 대한 해결책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모두가 존중 받고 싶어하고 인정 받고 싶어하는 사회속에서 서로 헐뜯고 물어뜯어야만 버텨낼 수 있다는 정글 같은 사회보다는 초식동물이 살아가는 온화한 사회로 발전하게 된다면 조금은 따스한 사회로 발전 되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항상 웃고 살아가야만 하는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면 조금씩 그 감정속에서 탈피를 해야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고,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면 자기만의 감정을 표출함으로써 남의 대한 불안한 인식속에서 벗어 날 준비를 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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