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랑의 물리학: 프롤과 에필〉

제3부. 기억의 미로 — 스쳐간 시간의 결(1)

by 원성진 화가

[ 시간은 흘러가지만, 서로를 기억하기 위해 되돌아온다.

사랑은 그 되돌아온 기억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영혼의 빛이다.

우리는 서로의 시간 속을 걸으며, 끝나지 않는 시작을 반복한다.

그래서 이 사랑은, 영원의 다른 이름이다. ]


프롤과 에필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카페에서 마주쳤다.

하지만 ‘만난다’는 말은 부정확했다. 그것은 마치 이미 찍혀버린 필름 속 장면을 되감는 일에 가까웠다. 그들의 시간은 ‘지금’이라 부를 수 없는 어딘가에서 겹쳐 있었다. 카페의 시계 초침이 매번 같은 자리에서 멈춘 듯, 공간은 반복의 결을 품고 있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원성진 화가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일상에 소금을 뿌리듯, 짭짤한 맛으로 삶을 채우고 싶습니다. 철학적 사유와 예술의 흔적을 기록하며 살아가는 원성진의 브런치입니다.

1,69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5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4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사랑의 물리학: 프롤과 에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