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기억의 미로 — 스쳐간 시간의 결(1)
[ 시간은 흘러가지만, 서로를 기억하기 위해 되돌아온다.
사랑은 그 되돌아온 기억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영혼의 빛이다.
우리는 서로의 시간 속을 걸으며, 끝나지 않는 시작을 반복한다.
그래서 이 사랑은, 영원의 다른 이름이다. ]
프롤과 에필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카페에서 마주쳤다.
하지만 ‘만난다’는 말은 부정확했다. 그것은 마치 이미 찍혀버린 필름 속 장면을 되감는 일에 가까웠다. 그들의 시간은 ‘지금’이라 부를 수 없는 어딘가에서 겹쳐 있었다. 카페의 시계 초침이 매번 같은 자리에서 멈춘 듯, 공간은 반복의 결을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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