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 여행의 빛 — 유럽에서의 멜랑콜리한 사랑(3)
지난밤 밤기차를 타고 오면서 두 사람은 사소한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
짐칸에 캐리어 잠금장치를 하느냐 마느냐로. 다툼거리도 아닌데, 감정싸움으로 변해서, 말없이 파리로 향하는 기차 안은 더 추웠다.
파리의 새벽은 유리처럼 차가웠다.
날카로운 바람이 지배했다. 에펠탑은 하늘빛을 그대로 머금고 서 있었다.
프롤은 그 아래에서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에필의 손끝이 빛처럼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공기 속으로 서서히 녹아들었다.
“에필, 괜찮아요?”
“응… 잠시 흔들린 것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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