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하나+아들 같은 아이들과 함께 사는 이야기.
우리 아이들은 요즘 새끼 사자다.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거의 무조건 뛰어 다니고,
몸싸움을 한다.
알 수 없는 이상한 말에 깔깔거리고,
정신 차려보면 몸으로 치대며 놀고 있다.
어제는 새롭게 개관했다는 사진미술관에 갔다.
사진은 뒷전, 박물관에서 최대한 빠르게 나와 입구에서 뛰어놀기 시작한다.
메뚜기 한마리를 잡아다가
잡고, 놓아주고, 잡고, 놓아주고를 반복한다.
밥을 먹으러 갔다.
대기를 하는 중간에도 만만한 공간을 발견하면,
술래잡기를 한다.
등을 터치하면 되는 게임이다.
"등을 터치하면 이기는거야? 뭐가 좋아?"
"그런 거 없어. 그냥 터치하는건데?"
우리 아이들은 지금 새끼 사자다.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마음껏 방출하며,
각종 선을 그어보는 중이다.
하지 말라고 하기엔,
너무 사자 같아서 힘드니까.
그냥 쟤들은 가끔 인간이 아닌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