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풀이 자랐다.

아들 하나+아들같은 아이들과 함께 사는 이야기.

by 왕구리

퇴근을 했는데,

아이들이 마당에서 난리 법석이다.


"대박이야~~!!!!"


가서 살펴보니,

어제 심은 살구풀(아이들은 분명 그렇게 말했다)이 자랐다는 것이다.

니 풀이 더 자랐네, 내 풀이 더 크네~

하며 티격태격하고 있었다.


신기하긴 했다.

첫번째 신기한 건, 살구풀이라는 게 있다는 것.

두번째 신기한 건, 맨날 같이 놀아도 이렇게 재밌는 놀잇감이 끊임 없이 나온다는 것.


아이들을 보며 또 한번 느낀다.

놀면서 자란다. 놀면서 성장한다.

아이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놀 준비가 되어 있다.


저녁까지 다 먹고 각자의 집으로 해산한 시간.

아들에게 살구풀의 정체에 대해 묻는다.


"그거 잡초야. 근데 진짜 자랐어. 잡초도 자라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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