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상

by 윤슬

달은 해를 가리워

일식을 만들어 냈고

어둠 속에

모두들 숨죽였다


새는 지저귀고

매미는 울어대고

바람 소리는 휑휑한데

사람은 말이 없다


바라보고, 바라만 봐야 한다

느껴보고, 느껴만 봐야 한다


새는 울어대는데

사람도 울긴 한다

들리는 소리 없길래

나도 말하지 않는다


내가 치욕스럽다면

당신은 외쳐대십시오

굽힘 없는 반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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