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절함

by 윤슬

애절함

견딜 수 없이 애가 타고

슬픈 마음


단어가 주는 깊이는

겪어 본 자만이 아는 심연


검은 상복 입은 이의 절규

귀를 째는 울음소리

그 크기가 그 사랑일 테지

그리움일 테지

절망일 테지


공허한 눈동자는

좇음 없이 허공을 헤매고

잃은 넋은

웃었던 이의 뒤를 쫓았다


풀려버린 팔다리는

걸레가 되어버려

바닥을 쓸었다


이미 떠나간 것에

마지막을 소리쳐 인사하는

비길 데 없는 그 마음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길 바래야 하는

야속한 운명들


보통의 이별은 이렇다

누구나 마주해야 할

아린 슬픔들


이 모든 것은

벽돌이 되어 그 단어를

애절함을 떠받친다


애절함은

결코 가볍게 쓸 단어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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