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by 윤슬

햇볕 바른 포근내
이불에서 나기에,

모래 한 알 없는 바닥에
몸 뉘이고선 손으로 쓸어보니,

냉장고 반찬통에
김치가 먹기 좋게 포개어져,

얼룩 없는 유리창이
연한 푸르름을 하나 가득 비치기에,

주황 어린 홍시들이
바구니에 몰랑하게 익어가기에,

손 닿고 눈 닿는 그 모든 곳에서,
나는 나에 대한 그런
사랑을 느낍니다.

작가의 이전글사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