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지 못해 창문만 바라보길래
얼른 가 사진을 찍어 보여주었다
귀엽게 웃길래
그 모습이 참 귀여웠다
새콤한 딸기 입에 헛씹어 보길래
얼른 가 한 바구니 사 넣어주었다
귀엽게 오물거리길래
그 모습이 참 귀여웠다
벚꽃이 보고 싶다 했는데
달력 보니 아아 아직
머리를 긁적이니
그 모습이 참 귀여웠더랜다
애잔한 그 모습에 가슴이 아프어,
아프어, 웃어 보였더니 아프지 않더랜다
기다리고 있길래 무얼 기다리냐 물었더니
수줍게 웃고는, 웃어 보이고는,
벚꽃을 보길 기다린다 하였다
시간을 당길 수 없기에
때까지 곁에 있겠노라 하였더니
귀여웠더랜다, 귀여웠다
4월은 다 지나갔고
벚꽃은 끝내 못 보고
꽃잎이 저버렸다.
너무 빨리 가길래
어딜 그리 바삐 가느냐 물었더니
대답이, 대답이, 없었다.
할껄, 할껄,
그렇다, 나는 사랑하지 않은 것이다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