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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나를 성장시키는 말...

꼰대라서 할 말은 좀 할게

by 갓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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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후배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위축될 때가 많다. 무슨 말만 하면 ‘꼰대네, 꼰대 소리 하네’라고 장난스럽게 몰아붙이지만, 그 말 안에는 '이제 더 이상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강하면서도 공격적인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물론 달콤한 얘기, 기분 좋은 얘기만 듣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잔소리, 쓴소리는 내 기분만 상하게 할 뿐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해줄 때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당장은 기분이 상하고, 억울할지도 모르겠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안에는 나를 성장시킬 씨앗이 있다. 그리고 그 말을 수용하는 내 태도가 씨앗의 크기를 키우고 언젠가 기분 좋은 꽃다발이 될 날이 오리라 믿는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금의 나를 성장시킨 것은 선배들의 쓴소리, 듣기 싫은 소리, 기분 나쁜 소리였다. 지나고 보니 다 도움되는 얘기였고, 나를 단단하게 했고, 더 노력하게 만들었다. 기분 좋고 달콤한 위로는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었지만, 실제로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든 말들은 따로 있었다. 이 시대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라고 말해주는 선배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얘기를 기분 좋게 들어주고, 받아들이고, 발전하려는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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