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폭포 중 하나로,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이 폭포 인근에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는데, 바로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 레인보우 브릿지 ]라는 다리다.
이 다리는 버스도 지나갈 수 있는 튼튼한 다리로서, 긴 케이블 철선을 연결하여 그 위에 다리를 놓는 공법으로 건설한 현수교다. 이 다리의 길이는 무려 244m에 이르며, 그 아래에는 거센 물결이 흘러가는 험한 협곡을 이루고 있다. 자연스레 이 다리를 보고 있노라면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244미터나 되는 이 험한 협곡에 누가 다리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정말 대단하다 ’
사실 그 시작이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1847년, 현수교 설계시공 전문가인 찰스 엘렛 주니어는 우선 연을 띄워 연줄로 다리 양쪽을 연결했다. 그다음 이 연줄에 코일을 매달고, 다음에는 약간 더 강한 철사를, 그다음에는 밧줄을 매달아 당겼다. 마지막으로 밧줄에 쇠로 만든 케이블을 매달아 잡아당겼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쇠줄을 이용해 구름다리를 놓기 시작했고, 지금의 레인보우 브릿지가 완성되었다.
대단한 기술력이나 장비가 동원된 일이 아니었다. 단지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자 한 강한 실행력이 만들어낸 산물이었다. 험한 협곡 위에 건설된 웅장한 다리도 결국 연을 띄어 줄을 연결한 작은 일 하나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실행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실행력이 곧 경쟁력인 시대다. 모든 위대한 성취 뒤에는 계획도 아니고, 아이디어도 아닌, 반드시 실행이 있기에 가능함을 기억해야 한다. 현재 전 세계 숙박 사업을 지배하고 있는 에어비엔비도 결국 우리 집 아파트 남는 방 하나 빌려주면 어때?라는 작은 실행에서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새벽 배송의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마켓 컬리도 결국 퇴근하고 장 볼 시간 없는데, 누가 새벽에 배송해주면 어떨까 라는 빠른 실행을 기반으로 창업 5년 만에 매출 1조 신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렇다면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소위 미친 실행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1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바로 목표나 과제를 잘게 잘게 쪼개서 관리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수산시장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아마 회 좋아하는 사람이면 횟집보다 수산시장을 더 선호할 것이다. 싱싱한 활어와 생동감 넘치는 시장에서 내가 먹고 싶은 생선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런 생선들이 넘쳐난다. 그런데 어떤가? 혹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가?
아마, ‘맛'있겠다, 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말을 바꾸면,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생선을 잘게 쪼개서 한 점의 회로 세분화해놓으면 비로소 ‘먹고 싶다,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원리는 우리가 회사에서 마주하는 업무에도 적용이 된다. 마케팅 기획안, 행사 진행, 시스템 개선, 홈페이지 리뉴얼, 프로젝트 계획 수립, 00 제안서 작성 등의 업무는 모두 대단위 업무이다. 큰 덩어리의 업무로 위의 큰 생선을 보는 느낌과 같다. 업무에 대한 부담감과 저항력이 생긴다. ‘할 수 있을까?‘, ‘부담스럽네’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이는 실행을 가로막는 요소가 된다. 하지만 이 업무들을 잘게 쪼개서 세분화하고 구체화하면 저항감이 덜 느껴지고 실행을 위한 한 스텝을 내딛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세분화, 구체화의 원리이자 힘이라고 생각한다. 목표나 과제를 잘게 나누는 기술을 전문 용어로 [ WBS ( Work Breakdown Structure) ]라고 한다.
왼쪽의 외국어 능력 개발과 같은 큰 덩어리의 업무를 오른쪽과 같이 잘게 세분화하고 구체화해놓면 좀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어 능력 개발은 모호하고 저항감이 세게 느껴지지만, 토익책 구입이나 일 10페이지 공부는 비교적 쉽고 간단한다. 빠른 실행으로 이어지는 추진력을 얻는다.
미루지 않기 위해서는 목표를 잘게 나누어서
나의 행동과 그 행동에 따른 결과가
나에게 효용을 가져다주는 시간을 짧게 해라.
- 결심의 재발견 저자, 피어스 스틸 -
이렇게 업무를 잘게 나누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성공시켜 가다 보면, 작은 성공에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만족감은 다음 스텝으로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되고, 동기가 된다. 처음부터 100%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 10% 완성, 50% 완성, 60% 완성 등으로 업무 관리를 하면 이것이 일의 속도도 높이고, 끝까지 할 수 있다는 열정을 불러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작은 성공은 또 다른 성공을 불러온다의 의미를 가진 ‘스몰 석세스’의 원리이다. 아무리 하기 싫은 일도 이런 작은 성공이 동기가 되고, 이런 사이클이 반복되다 보면 빠르게 일이 진행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경험이 습관이 되면 자연스레 실행력을 키우게 될 것이다.
먼 길을 갈 때도 이 원리를 적용해 보자. 예를 들어 100km를 간다고 생각하면 막막하고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50km, 이걸 다시 나누어 10km* 10번, 이걸 다시 나눠서 1km *100번, 그리고 다시 '100m만 가보자'라고 생각하면 그 시작이 생각보다 쉽다. 실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자주 하는 착각 중에 한 가지가 ‘중요한 일은 시간 나면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들 경험해 본 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밀리고 밀리는 일만 있을 뿐, 그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결코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차라리 그 중요한 일을 쪼개고 쪼개서 당장 빠르게 실행에 옮기 것만이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혹시 매년 초 세운 계획이 3일 만에 무너지거나 쉽게 포기가 된다면 같은 원리를 적용해 보기 바란다. 조금은 더 쉽게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슬픈 세 가지 말]
할 수 있었는데.
했어야 했는데.
해야만 했는데.
-작가 루이스 E. 분 -
사람은 늘 후회를 하면서 산다. 해도 후회, 하지 않아도 후회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감정의 크기는 뭔가 해보지도 못하고 그 시간이 지나갔을 때가 더 크다고 한다. 혹시 지금도 뭔가 해야 하는 순간 ‘할까?’를 망설이고 있다면, 머릿속에 '할까?'가 아니라'하자!'라는 느낌표를 띄우는 순간 일은 빠르게 실행되어 갈 것이다. 기회는 머뭇거리는 순간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참고자료
책정보, 보고서의 정석 : 네이버 책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