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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기획 Aug 11. 2021

명언속에서 발견한 좋은 기획서의 5가지 조건




기획서는 빼기의 기술이다.


기획서에 자료나 정보의 양이 많은 것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 양이 많다는 것은 고민의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고민의 깊이가 덜했다는 반증이다. 간결함만이 고민의 유일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덕지덕지 덧 댄 기획서보다 핵심과 결론에 필요한 부분만 남긴 기획서가 좋은 기획서다. 좋은 기획서에는 설득에 필요한 정보만 남는다. 간결한 기획서를 쓰고 싶다면, 지금 당장 뭘 더 넣을지가 아니라 뭘 더 뺄지를 고민해보자.




 중학교 2학년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대로 이해해야 제대로 쓰고,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기획서에 쓴 단어 문장에 대해서 '나는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해되지 않은 내용, 그냥 좋아 보이는 내용, 잘 알지도 못하는 어려운 말, 외래어, 전문 용어를 늘어놓은 기획서는 상대방에게 외래어로 들릴 뿐이다. 내가 명확하게 이해한 내용, 쉽고 간결한 용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기획서를 쓰는 출발 된다. 하수는 쉬운걸 어렵게 설명하고, 고수는 어려운 걸 쉽게 설명하는 사람이다. 상대에게 100%를 전달하고 싶다면, 철저하게 120%, 150% 이상을 이해하고 기획서에 담아 내자.



상대방의 뇌를 말랑말랑하게 해보자.


인간은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지만, 이성은 선택에 대한 합리성을 찾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설득은 감성으로 시작해서 감성으로 끝난다. 물론 기획서에 논리적인 근거가 빠져서는 곤란하지만, 가장 강력한 설득 전략은 스토리에서 나온다. 난민의 수가 몇 백 만명에 육박한다는 통계자료 보다,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 밀입국을 시도하다 해변으로 떠내려온 세 짜리 쿠르디의 시신 이야기가 훨씬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여기에 이를 뒷받침 할 시각적인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서 내 기획서에 감성 한스푼을 더한다면 설득력은 배가 될 것이다. 숫자,논문,보도자료 등에 지쳐있는 상대방의 뇌를 스토리와 이미지로 무장에서 공략해 보자.  



기획서 이전에 기획이 먼저.


기획이 날카로워야 기획서도 빛이 난다. 기획서를 채우고 꾸미는 시간보다 기획을 나카롭게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자. 기획서는 쓰는 것이 아니라, 정리된 생각(기획)을 단지 옮기는 것에 불과하다. 기획서는 내 생각과 고민, 정보의 결과를 담아내는 그릇 일뿐이다. 음식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음식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기획을 제로 하지 않고 기획서를 쓰면, 생각이 없거나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기획서가 세상에 나오게 된다. 기획이 제대로 서야 좋은 기획서가 나온다. 이제 시작점을 바꾸자. 기획을 세우고, 정리하고, 그 다음이 기획서다.




나는 제대로 설득되어 있는가?


기획서는 실행을 전제로 하지만, 결국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 쓴다. 팀장이나 의사결정자라는 산을 넘지 못하면 결국 내 기획서가 갈 곳은 책상 서랖 깊은 곳 밖에 없다. 설득에 필요한 논리나 표현을 철저하게 고민해야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한 가지 질문을 빠뜨려서는 안된다.


'나는 제대로 설득되어 있는가?'


내 자신이 설득되지 않는 기획은 사기와 다를 바가 없다. 기획을 시작하기 전에, 기획을 끝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단 하나의 질문은 '나는 설득되어 있는가' 이다. 이 질문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그 기획서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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