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과 강의를 하면서 사람들과 나눈 의견을 통해, 상사들이 싫어하는 부하직원 유형 5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물론 상사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직원들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무사안일형
일명 AI와 같이 일하는 수동형으로,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상사가 시키는 일만 제대로 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이 직장생활입니다. 하지만, 상사들이 직원들에게 원하는 것은 보다 주도적인 업무 처리가 아닐까요? 문제를 발견하고, 먼저 제안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일처리 방식이야 말로 상사가 가장 원하는 업무 방식입니다. 한마디로 일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죠.
시키는 일은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더해 능동적/주도적으로 일을 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누가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하는 사람이 되어있을 겁니다. 좀 더 의미있는 직장생활을 할 수 있고, 나아가 직장 내 대체 불가능한 인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위 깜깜무소식형
중간 보고를 하지 않는다.
한방에 정리해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결과를 보고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시킨 일을 중간 중간 보고해 주지 않으면 상사는 가끔 답답합니다. 일의 진척도는 어느 정도인지, 기일안에 다 되는건지,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궁금증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결국
“김주임 잘 되어가고 있지?”
“박대리, 프로젝트 기획서 어느정도 됬어?”
라고 묻게 되는 것이죠.
물론 가급적 상사와 마주치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나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상사가 묻기 전에 선제적으로 중간 보고를 하는 방법이야 말로 그 횟수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일을 다 끝내고 난 뒤에 상사에게 ‘누가 이렇게 하라고 했어?’라며 급발진 해오는 상사의 화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지시를 받고 몇 시간 뒤에 업무 내용을 확인하는 중간보고 1회, 납기 전 중간 진척사항이나 특이사항을 보고하는 중간 보고 1회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3위 고개 뻣뻣형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지 않는다.
누구나 스스로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자존심이 상하거나 나를 무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똑똑해 보이고 싶어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지 않고, 질문을 하지 않는 자세는 배움의 기회와 성장의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내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 또한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상사의 눈에는 보입니다. 본인도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핑계되고, 적당히 아는척해서 넘어가려는 꼼수보다는 정확하게 모른 내용이 있을 때는,
"잘 모르는 부분입니다. 한번 더 설명해 주세요"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어디서 자료를 구할 수 있을까요?"
등으로 부족함을 인정하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좀 더 상사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고 질문하는 것, 이 잠깐의 쪽팔림을 참아내는 것, 저는 이것이 좀 더 빠르게 직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씨앗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사람들은 생각과 다르게 모르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물어보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사람보다, 자신에게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 더 호감을 느낀다고 하니, 모른다는 말을 아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4위 횡성수설형
중언부언 말을 길게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말하는 것을 보면 주로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고 장황하며, 핵심이 없고, 정리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장황하게 말하거나 두서없이 말하는 사람들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순서 그대로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간결하게 정리해서 말하는 결론부터 말하는 순서를 따릅니다. 또한 정리해서 체계적으로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김주임, 이번 고객만족도 조사 어떻게 진행할꺼지?”
“이번 고객 만족도 조사 방법은 FGI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2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이기 때문입니다. 절차는 크게 3단계로 진행합니다. 1단계는 질문 설계입니다. 2단계는 00입니다 3단계는 ~~”
어떤가요? 팀장님이 원하는 정확한 답변을 결론부터 말하고, 2가지, 3단계 등으로 정리해서 말하니까 팀장님의 뇌가 좀 더 편하게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5.투덜투덜형
일단 안한다,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해야하는 일, 하고 있는 일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고 일이 넘치는 곳이 직장입니다. 이때, 상사가 추가적으로 다른 업무를 지시합니다. 당연히 짜증나고 화가 날 수 있습니다.
‘왜 내가 해야하지?’
게다가 한번도 해본적 없는 일, 난도가 높은 일에는 저항이 더 쎄게 발동합니다.
‘이건 내가 해야하는 일이 아닌 것 같은데?”
하지만 상사가 일을 시키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사도 나름의 업무 계획이 있으니까 시키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정면에서 반박하기 보다 일단 업무를 받는 자리에서 ‘알겠습니다. 일단 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도로 상사의 업무를 수용한 후에 후사를 도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선 인정 후 대책을 찾아보고 다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하기 싫은 일이라고 할지라도 일단 해보고, 하다보면 늘고, 또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제 지론이기는 합니다. 지독한 고통이 수반되는 치과 치료도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순간의 고통이 수반되는 일들도 결국 해내고 나면 남는게 있으니까 말이죠.
프로는 된다고 말하고, 방법을 찾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아마추어는 안된다고 말하고 핑계를 찾는 사람입니다. 일단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시도해 보고, 끝까지 방법을 찾아서 수행하는 습관이야 말로 프로 일잘러로 거듭날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 까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번외 순위를 말씀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6위 시간 상실형
금방 할께요 라고 해놓고, 차일 피일 미루는 사람
7위 실수 반복형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
8위 말앞행뒤 형
실천이나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사람
9위 정보 독식 형
다른 사람과 협조나 정보공유를 하지 않는 사람
10위 표정이 다말해줘 형
항상 표정이 안 좋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
▼참고도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856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