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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기획 Apr 28. 2024

적.의 를 보이는 것.들이 있는

김정선 작가는 자신의 책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에서 간결한 문장의 적으로 ‘적, 의, 것, 들, 있는’ 을 제시하며 문장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를 외우기 싶게 한 문장으로 ‘적의를 보이는 것들이 있는’ 입니다.



1) 적


금번 조세 정책 방향은 정치적, 사회적 환경을 고려해야 함

→ 금번 조세 정책 방향은 정치, 사회 환경을 고려해야 함


‘적’이 없어도 충분하겠죠? 정치적, 사회적에서 적 빼고 정치 환경, 사회 환경이라 쓰는 것이 좋습니다. '환경적 변화, 개인적 책임' 아니고 '환경 변화, 개인 책임'이라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2) 의 


작업자 환경을 고려한 최신의 시스템 구축 

→ 작업자 환경을 고려한 최신 시스템 구축 


최신의 시스템 아니고, 최신 시스템이 좋습니다. 현재의 상황 아니고 현재 상황이라고 쓰는 겁니다.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 해결이라고 쓰는 겁니다. 



3) 것


AI 산업은 2024년까지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 

→ AI 산업은 2024년까지 20% 성장 전망


성장할 것으로 전망에서 굳이 ‘것으로’ 가 필요할까요? 성장 전망이 더 간결해 보입니다. 도입할 것으로 결정 아니고 도입 결정 이 낫겠죠? 



4) 들


다양한 고객들 의견을 수렴하여, 서비스 정책을 수립해야 함

→ 다양한 고객 의견을 수렴하여, 서비스 정책을 수립해야 함 


‘다양한’과 ‘고객들’ 모두 복수의 개념이므로, 이때는 뒤에서 ‘들’을 제거하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고객들'은 '많은 고객'으로, '여러 회사들이'는 '여러 회사가' 라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5) ~있는


아카데미에서 운영하고 있는 홍보 채널 개선 필요  

→ 아카데미에서 운영하는 홍보 채널 개선 필요


‘운영하고 있는’ 은 마치 ‘해야’를 ‘하여야’로 늘려쓴 것과 같이 아무 의미없는 표현입니다. '의회가 제시하고 있는'은 '의회가 제시하는' 이라고 고쳐쓰는 것이 간결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적용해서 보고서 문장을 고쳐볼까요? 



ㅁ 현황

ㅇ 계열사 홈페이지들과 유튜브 채널들에서 공지하고 있는 회사의 정보 외에는 

    취업 준비생들이 회사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없다고 판단됨 



홈페이지들과 채널들에서 ‘들’ 빼고, ‘회사의’에서 ‘의’ 빼고, 취업 준비생들이 에서 ‘들’ 빼고, 공지하고 있는 에서 ‘있는’ 빼고, 것으로 판단됨에서 ‘것으로’ 빼고 아래와 같이 간결하게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ㅁ 현황

ㅇ 계열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공지하는 회사 정보 외에는 취업 준비생이 

    회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없음 



몇 글자만 제거하고 마지막 종결을 수동태에서 능동태로 바꿨을 뿐인데, 전체 문장이 간결해 지고, 문장에서 힘이 느껴집니다.



물론 이렇게 반박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위 내용 대로라면,  질적 성장, 양적 성장도 질 성장 양 성장으로 해야 합니까?’


꼭 그렇지 많은 않습니다. 어떤 생각을 글로 표현함에 있어 절대적인 정답이 

있지는 않으니, 어떤 방법이나 이론이 무조건 맞다 라는 생각은 경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삭제하거나 변경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되, 문장이 어색해 지지 않는 범위내에서 하면 됩니다. 


한마디로 빼도 되면 빼고, 아니면 그냥 둬라는 뜻입니다. 다소 무책임한 말처럼 들릴 수 도 있지만, 결말을 열어 둔 영화의 마무리 정도로 이해해 주기 바라며, 이번 챕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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