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AND CHILL
세계적인 서비스는 달라도 뭐가 다릅니다. 넷플릭스의 한국 런칭을 축하하는 '트윗' 말입니다. 절제미가 돋보이는 섬세한 '히읗'의 개수와 '넘나'와 '것' 뒤에 따라오는 물결무늬를 따라 제 마음도 울렁거렸습니다. 그 나라의 정서를 담아 마음을 표현하는 일. 월드 와이드 콘텐츠 플랫폼이 할 수 있는 마케팅의 기본이자 시작과 끝 아니겠습니까. 그들의 디테일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도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고 앞으로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사람들의 취향과 정서와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글도 쓰고 했습니다. 가끔 영혼이 파괴되고 자아가 분리되는 말 못 할 고통에 회의를 느끼기도 했습니다만 넷플릭스도 하는데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넷플릭스 이용해보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 콜롬비아 마약왕의 이야기를 다룬 '나르코스'는 꼭 보시고요. 제가 지나가는 말로 재밌다고 할 때는 귓등으로도 안 듣다가 이제야 그 진가를 알아주는 친구들은 첫 번째 에피소드를 본 뒤 빠져들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요. 추운데 밖에 돌아다니지 마시고 두 손에 맛있는 거 사 들고 '넷플릭스 보고 갈래?' 하고 물어보는 교양있는 현대 문명인이 되시길.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