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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GWORK STUDIO Nov 20. 2024

교육의 전략 Appropriation

전유Appropriation와 동화Assimilation 의 차이 




어릴적 즐겨보던 미국 TV 시리즈가 있었습니다. 맥가이버 시리즈입니다. 미국의 특수요원인 맥가이버는 항상 놀라운 손재주와 공학지식을 바탕으로 즉석에서 발명을 하여 위기 상황을 극복하였습니다. 현장의 상황을 살피고 흩어져 있는 요소들을 활용하여 연금술사처럼 무언가를 즉석에서 만들어 냈습니다. 그는 만능손재주꾼의 상징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피카소의 유명한 말을 인용하곤 했습니다. '좋은 예술가는 모방을 하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훔쳐온다.' 이 말은 단순히 그들이 비윤리적이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것은 일종의 창-제작의 태도라고 볼 수있습니다.  


어린이나 이방인들은 이 사회에 결핍의 상태로 갑자기 도착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들에 대한 대부분의 교육은 동화Assimilation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은 수동적인 적응에서 멈추지 않고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욱더 창조적인 인간은 흩어진 지식과 재료를 자기 것으로 훔쳐옵니다. 이것이 전유Appropriation의 전략입니다.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사회는 그 시절 잘 동화Assimilation되고 적응했던 인물을 더 진화된 인간로 기억할까요 아니면 그 상황을 어떻게 변형해보려고 분투한 사람들을 더 진보된 인간으로 기억하나요? 둘 중에 누가 더높은 지성과 인격을 소유한 인물일까요? 그런데 왜 우리 사회의 교육은 빨리 잘 동화하는 스킬을 가르치는데 몰두하고 있는것일까요? 


빈둥플레이에서 어린이의 자유로운 실험을 허용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입니다. 

어린이는 단지 잘 적응하기 위한 기술을 익히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야 합니다. 그들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훔쳐오고 변형하고 전유할 수 있도록 실험적인 환경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ppropriation vs. Assimilation**


When I was a child, I used to enjoy watching the American TV series "MacGyver." He was a genius secret agent, similar to a member of the CIA. Whenever he faced a crisis, he would invent something on the spot using his engineering and scientific skills. Ultimately, he always managed to overcome the problems he encountered. He became a symbol of well-rounded talent.


MacGyver served as a touchstone for smart, clever individuals who practiced bricolage. He would observe his surroundings, gather scattered ingredients, and create solutions akin to an alchemist.


In contemporary art, appropriation is an important strategy. Steve Jobs often quoted Picasso: "A good artist borrows; a great artist steals." This reflects a clear strategy. They take ideas and digest them within their own projects with confidence.


What some of the most creative geniuses have done throughout human history is remarkable. This challenges the notion that our educational purposes may be misguided.


Everyone arrives on this planet as a somewhat vulnerable outsider. Therefore, we need to learn how to assimilate. However, once we have adapted to a significant amount of new information, we should strive to appropriate it. Which individuals make more progress: those who assimilate or those who appropriate?


For example, consider the individuals we should remember during Japan's occupation—those who assimilated into Japanese society versus those who tried to appropriate the situation. 


The purpose of education is to help children, or newcomers, appropriate knowledge and skills. Assimilation is merely an initial step. We should aim to go further without stopping there.


This is why Bindoong Play group allows children to experiment. Kids need to learn how to assimilate into society but also have opportunities to appropriate knowledge in their own unique 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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