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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에 가려진
무심코 지나가던 벽에 비친 장면을 보았다.
그곳에선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일을 이야기한다.
웃고 떠들며, 어쩐지 즐거워 보인다.
누군가 벽을 두드린다.
스며오는 햇빛의 소리일까.
이조차 꿈의 한 장면이었다면 어찌해야 하나.
그럼에도 이 단밤의 희망을 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어찌해야 하나.
이상하게도 걸음이 가볍다.
어쩌면 나는 이미 날고 있는 새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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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n9a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