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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의 축복
햇살과 빗방울은 줄곧 안과 밖을 오간다. 유리창은 경계가 되지 못하기에, 세상은 그 투명한 막을 통해 스며든다. 그때마다 우리는 환희와 절망 사이를 오가며 살아 있음의 감각을 확인한다.
스쳐 가는 것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들은 우리 안에서 고이 쌓여가, 시간 속에서 또 다른 형태로 빛을 낸다. 덧없는 것들과 함께 남겨지는 그 감정은 우리 존재의 깊이를 만든다.
본래의 모습이 없으므로, 삶은 언제나 새롭게 태어난다. 운명의 바람에게 정해진 길은 없다. 그것은 아직 그려지지 않은 선을 따라 불어온다.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그 바람 속에서 자신을 다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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