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의 공간

19‰

by 김가희




§ 믿음의 공간


몸을 숨길 은신처조차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결국 나아가기를 선택한다. 아무도 대신 정해주지 않는 길 위에서 우리가 해낸 것은 단지, 스스로의 발로 서는 일이다.


멀리 또렷해 보이는 모든 풍경은 사실 믿음의 형태로 존재한다. 그곳에 다다를 수 있다는 확신이,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가능하게 만든다. 세상은 실재보다 신념으로 먼저 그려지고, 그 믿음은 방향이 된다.


그러니 겁내지 마라. 우리를 막는 것은 보이지 않는 망설임일 뿐이다. 빛은 언제나 가장 어두운 벽 위에서 시작되니, 두려움이 걷히면 길은 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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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n9a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