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 어둠 속 군무
고요한 밤이 찾아오면, 세상은 잠시 숨을 고르고 우리는 마음의 가장 깊은 곳을 마주한다. 멈추지 말고 춤추라는 속삭임이 어둠을 가르고 들려온다.
몸보다 먼저 흔들리는 마음이 새벽을 향해 나아간다.
움직임은 존재의 의지에서 비롯된다.
마음은 지는 법을 알면서도 피어나는 꽃과 닮아 있다. 그것은 육체보다 먼저 흔들리고 더 쉽게 상처받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그 지속성은 생의 조건이자 우리를 세계에 연결하는 힘이다.
바람에 흔들릴지라도, 우리의 중심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하나의 뿌리 위에서 버티고, 다시 일어선다. 그 뿌리는 기억이고, 사랑이고, 살아 있음 그 자체다. 밤이 지나가도 흔들림은 남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다시 춤춘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