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르는 시간 위의 행복

32‰

by 김가희




§ 흐르는 시간 위의 행복


시간이 멈추지 않고 흘러감에도 우리에게 남은 날들은 이상하리만큼 많다. 그 속에서 우리는 과연 행복한 것일까. 행복은 쾌락처럼 즉각적으로 측정되는 상태가 아니라, 긴 시간 위에 남는 밀도다. 그렇기에 오늘이 무너졌다고 해서 삶이 불행해진 것은 아니다.


행복은 사후적으로 인식된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볼 때,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행복했었다”라고 말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때 우리는 깨닫는다. 행복은 매 순간의 만족이 아니라, 삶 전체가 나를 어디로 데려왔는지에 대한 감각이라는 것을. 그래서 오늘이 불행했다고 해서 그 시간이 실패였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결국 삶을 결정하는 것은 커다란 사건이 아니라, 매일 반복된 사소한 행위들이다. 무심히 반복한 것들이 장기적인 기억을 만들고, 그것으로 우리는 삶을 느낀다. 행복은 사건이 아니라 패턴이기에 우리는 그것을 통해 평생 행복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오늘의 방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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