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보다도 진한
그녀는 누구보다도 그 자리에서 빛나는 여자였다.
길을 걷다가 마주친다 해도.
지하철에서 내 옆자리에 앉는다 해도.
그녀의 존재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특출 나게 예쁜 외모를 지닌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못생긴 인상을 풍기는 것도 아니었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지극히 평범한 여자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그곳에 있을 때,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밝게 빛이 났다.
매일 아침 커피를 건내주는 그녀.
그녀의 미소 속에서 그윽한 커피 향기가 피어올랐다.
그 향기에 취해 나는 오늘도 카페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