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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경애 Nov 01. 2017

All That Nude

삶이 계절에게

때가 되었나 봐요.

미련일랑 모르는 듯이

All that nude


바람 타고 살포시 내려 보내요.

맨살에 닿는 햇살이 차네요.

All that nude


앙상하다고 속상해하지 마요.

계절이 떠나간다고 야속해 마요.


검은 손톱이 바람을 긁어요

갈수록 차가워지는 이 바람 끝에 의기양양 겨울이 오겠죠.

계절이 크게 한 바퀴 돌고 나면 우린 좀 더 어른이 되려나요.


차가운 고독을

하얀 의연함으로 끌어안는 당신


아무것도 걸치지 않아도 아름다워요.

있는 그대로 눈이 부셔요.

You are beautiful as you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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