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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와이이 횬쌤 Jan 04. 2023

자기주도학습의 아이로 키우는 법~

몸이 정말 중요하다~

1. 건강, 튼튼한 몸은 제 1의 공부그릇이자, 자기주도학습의 기본이다.

몸은 제 1의 공부 그릇이다. 공부는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고 지구력 있는 몸에서 깊이 사고하는 힘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학원으로만 몰아넣는 시대는 끝났다. 미래의 우리 사회는 단순히 시험 문제만을 잘 푸는 인재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신을 관리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아갈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건강한 체력과 편안한 마음 그리고 지적 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인재상이 요구되고 있다.  


진짜 우등생은 운동을 한다.  


2004년에 개교한 용인 한국 외국어대 부설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2016학년도 수능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 1위, 2017학년도 수능 만점자 세 명 중 한 명을 배출하였다. 2016학년도 입시에서는 256명 중 84%가 SKY 합격률을 보였다. (자료 출처: 학교 홈페이지) 이 학교 운동장에 가보면 스포츠를 즐기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등생들이 틈틈이 운동을 한다는 사실은 서울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서울대생들이 수준급으로 운동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수업 중간 또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밖으로 나와 간단한 운동을 한다.


2018년 건강 보험 심사 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오는 환자 190만 명 중 36.7%가 10-30대 라고 한다. (2016년 통계) 이는 현대인들이 걷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척추를 지탱해 주는 근육이 적어져 추 간판이 돌출하여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운동은 근육량을 늘려 몸의 건강을 향상 시킨다. 또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건강은 물론이거니와 두뇌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늘 구석에 앉아서 책만 보는 아이가 아니다. 실제 전교 1등은 운동을 한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열심히 운동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으면 "공부는 언제 할 거니?"라며 잔소리를 한다. 운동이 공부 시간을 빼앗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몸이 피곤해 져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2012년 학교 체육 진흥법이 발표 되었다. 학부모의 일반적 편견과는 달리 주된 내용은 '1학생 1스포츠 활동'이다. 교육부에서는 2013년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 전담 교사가 배치한다고도 발표 했다. 중고교에도 스포츠 프로그램을 전담할 스포츠 강사가 집중적으로 배치된다. 학교 체육도 변화하고 있다.


집중해서 책을 읽고 배운 내용을 암기하는 공부를 인지적 공부라고 한다. 이 인지적 공부는 뇌에 상당한 무리를 준다. 충분한 혈류가 뇌에 공급되어야 한다. 이때 운동은 뇌에 새로운 혈액과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진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운동을 하고 나면 공부가 훨씬 잘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경험으로 체득이 되어 있다. 공부의 흉내만 내는 아이들이 오히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시간을 허비한다. 어영부영 시간만 때우며 조는 경우가 많다. 흔히들 말하는 벼락치기도 체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운동과 뇌의 연관성


미국의 한 연구에서 만 7세에서 9세의 아동 22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방과 후 1시간 씩 또래 아이들과 신체 놀이와 운동을 하게 했다. 9개월 후 그 아이들을 운동을 하지 않은 아이들과 집중력과 인지능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매일 규칙적으로 1시간씩 몸을 움직인 아이들의 인지 능력 점수가 두 배 이상 높았다고 한다. 신체 활동이 학습 능력을 높여준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를 뇌의 백질 때문으로 분석했다.  


뇌의 백질은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 섬유다.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백질이 많을수록 집중력과 기억력, 창의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두뇌 조직 간 연결성도 개선된다고 한다. 신체 활동을 많이 한 아이들에게는 이 백질이 많았다. 운동을 많이 할수록 백질의 양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운동을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말은 근거가 없는 말이 아닌 것이다. 이것이 좋은 근거다. 즉 근육을 이용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운동을 되도록 많이 경험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좋은 실험이었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공부 능률이 정말 낮다고 한다.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에 비해 나오는 결과물이 형편없다. 책상에 오래는 앉아 있지만 집중을 잘 하지 못한다. 딴 생각을 한다. 이런 저런 공부와 관련이 없는 다른 일을 한다. 공부가 잘 되도록 하는 몸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 후 집중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성적이 잘 안 나오는 학생들은 이게 잘 안 된다. 불안한 마음만 갖고 계속 책상에만 앉아 있다. 효과가 전혀 없는 공부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을 집중해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이해시킨다. 부모는 공부하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운동으로 몸이 충분히 정비될 수 있도록 해준다. 땀을 흘리며 몸속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반드시 갖도록 한다. 자주 걷게 해서 평생을 지탱할 수 있는 튼튼한 몸을 만든다. 아이에게 문제지만 푸는 인지적인 훈련만 시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다.  


수면과 공부, 관계가 있을까?  


미네소타 대학교 연구진의 조사한 결과가 있다. 9천 명의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늦추었다. 학생들의 몸의 상태를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우울증이 줄었다.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량도 줄었다고 한다.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이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의 등교시간을 8시 30분 이후로 늦출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 소아과의사학회의 멀루스키 박사의 연구에서는 8시간 이하로 잘 경우 선수의 부상이 68퍼센트 증가한다는 결과도 있었다. 뉴욕의 1,300명의 10대를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다. 7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한 10대들의 경우, 수면의 부족으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무엇을 먹을지 조차도 제대로 결정하지 못했다.  


수면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많아진다. 코르티솔은 콩팥 위에 있는 부신에서 나오는 호르몬이다. 대사 및 면역 반응 등에 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분비가 늘어난다. 스트레스에 반응하도록 돕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의 분비를 만성적으로 높인다. 지속적으로 높아지게 되면 우울증, 불면증 등의 정신관련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몸속의 염증이 증가하는 등의 몸에 갖가지 부작용이 생긴다.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못해 체중이 증가되기도 한다. 우리 아이를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들려면 잠을 잘 재워야 하는 이유이다.


20년간 수능 만점자들의 수면 시간은 6시간 14분이었다. 평균 취침 시간은 새벽 12시 20분 이었고, 평균 기상 시간은 아침 6시 40분이었다. 하루에 6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고 있는 학생이 80%이상 이었다. 이들 모두 앉아 있을 때만큼은 진짜 열심히 집중을 했다고 말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된다. 성인도 밤잠을 설치면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충분히 자고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성장기 아동들에게 잠보다 좋은 보약은 없다. 취약 전 아동에게는 푹 재우는 게 중요하다.

현명한 부모라면 아이가 잠을 줄여가며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는 안 된다. 기억력을 좋게 하려면 잠을 잘 자야 한다. 잠을 잘 자면 기억의 용량이 커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을 때에도 힘들이지 않고 잘 받아들이게 된다. 잠을 적게 자면 오히려 기억력이나 학습 능력이 감퇴된다. 두뇌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아이가 졸면 바로 재우는 것이 좋다. 일찍 자고 다음 날 조금 일찍 일어나도록 한다. 자고 난 뒤의 맑은 정신으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등학교 3년 수험 생활을 버티려면 체력이 기본이다. 체력이 없으면 정작 공부해야 할 순간에 공부를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공부만 하는 게 아니다. 효율이 좋은 공부를 하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체력 관리


20년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체력이 곧 ‘공부력’이라는 사실이다. 공부 습관은 어렸을 적에 형성해야 한다. 성인이 된 후에 잘못된 공부 습관을 바로 잡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어릴 때부터 공부 원리를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공부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한다. 꾸준한 운동은 자기주도학습에 무엇보다 필요하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쉽게 지쳐 공부를 계속하기가 어렵다. 체력이 길러져야 공부도 꾸준히 할 수 있다. 사회에 나가서도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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