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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린 May 17. 2019

#2. 들어가는 글

오늘 갑니다_방콕

#오늘,갑니다.방콕#방콕여행#방콕여행에세이

나는 방콕을 좋아한다. 이 책은 나에게 방콕을 알려준 H언니, 

방콕 곳곳을 같이 다녀준 동생, 

그리고 나와 함께 방콕을 여행해준 Y언니가 있어 만들어 졌다. 

이들이 있어 방콕이 더 좋아 졌다.

나의 여행을 통해 당신도 방콕이 좋아지기를 바란다.

H언니에게 방콕을 배웠다.

방콕을 알려준 건 H언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처음 백수가 된 나는 언니에게로 떠났다. 

회사를 그만 두었으니 어디든 떠나고 싶었고, H언니는 여행 중 이었다. 

언니는 먼저 회사를 그만두고 산티아고를 걷고 온 이후였는데, 

바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나를 기다려 함께 여행해 주었다.

아침에 느리게 일어나서 산책하는 길, 레오 한 병에 치킨, stickyrice를 곁들여 먹는 점심, 

대리석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시간을 보내는 일을 가르쳐 준 것이 언니다.

 언니와 동남아를 40일 여행했다. 

그리고 그 중 방콕을 제일 좋아하게 되었다.

툴툴거려도 좋아, 지수는.

지수는 남동생이다. 쇼핑을 싫어해 같이 다닐땐 뭐하나 구경하기 불편하고, 

리액션이 없는 친구라 여행이 재미있기는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누나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려고 애써주고 항상 함께해주는 착한 동생이다. 

지난번 방콕 취재 여행에는 방콕 근교를 함께 해 주었다. 

Y언니와 방콕으로 떠났다.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언니, 나 이번에는 에세이를 쓰고 있어.”

그랬더니 언니가 갑자기,

“너, 나중에 책으로 뭐든 하겠구나.”라고 했다.

진지하게 얘기해주는 Y언니의 말에 묘하게 마음이 찌릿해 졌다.

책을 잘 써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결국, 통화가 끝날때까지

“사실은, 언니랑 다녀온 여행 이야기야.”

라는 말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은 언니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이 되었다. 

책을 선물 받으면 언니가 좋아해 줘야 할텐데.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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